전기요금 올리려는 센터포인트
전기요금 내리려는 시 · 시민단체

전기요금 종합심사를 연기해달라는 센터포인트에너지(CenterPoint Energy) 요청이 거부됐다.
센터포인트는 8월4일 행정법원에 전기요금 종합심사를 연기하도록 허락해달라고 요청했지만, 16일(금) 기각됐다.
휴스턴크로니클과 KPRC-TV 등 휴스턴 지역 언론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센터포인트 등 전력회사들은 4년마다 전기요금 인상에 앞서 종합심사를 받아야 한다. 지난 2019년 종합심사를 받았던 센터포인트는 올해 다시 왜 전기요금을 인상해야 하는지 이유를 설명하는 종합심사를 받아야 한다. 센터포인트는 3월9일까지 PUC(Public Utility Commission)에 제출한 전기요금인상계획서에서 전기요금을 60,000,000달러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투자이익률도 9.4%에서 10.4%로 올려달라고 요구했다. PUC가 센터포인트의 보고서를 승인하면 전기요금이 한달에 1.25달러 더 오른다.
휴스턴, 슈가랜드, 미주리시티 등 센터포인트가 전력을 공급하는 42개 도시와 시민단체들은 센터포인트가 전기요금을 과도하게 부과하고 있다며 센터포인트의 전기요금 산정방식을 자세히 살펴보게 해달라는 취지의 행정소송을 지난 7월 제기했다.
시와 시민단체들은 센터포인트가 과도하게 부과한 전기요금은 연간 100,000,000달러에 이른다며, 이미 지불한 전기요금은 회수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향후 전기요금을 깎는 방식으로 센터포인트가 더 받아간 100,000,000달러를 돌려받겠다는 것이다.
KPRC-TV는 20일 한달에 3,270킬로와트를 사용하는 가정의 전기요금이 $224이었는데, 이 가정이 센터포인트에 지불한 전기요금(TDU)는 $136.32로 전기요금의 38%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전기요금 고지서의 세부항목에 나오는 TDU는 Transmission and Distribution Utility Fee의 약자로 센터포인트가 부과하는 전기요금이다.
2023년 9월 센터포인트가 전기요금을 46.5% 인상하면서 TDU는 킬로와트당 5.46센트로 올랐다. 올 3월에는 킬로와트당 3.89센트로 내렸지만, 4월에는 다시 4.04센트로 올랐다. 올해 9월 센터포인트는 킬로와트 당 5.79센트 인상이 승인받았다.
3,000킬로와트를 사용하는 가정의 다음달 TDU는 52.50달러를 더 내야 한다.

센터포인트의 ‘꼼수’
센터포인트는 8월초 지난 3월 PUC에 제출한 전기요금인상계획을 철회하고, 종합심사를 올해가 아닌 내년에 받을 수 있도록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시와 시민단체들은 센터포인트가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주장하며 센터포인트의 요청을 기각해 달라고 요청했다.
2024년 제출한 전기요금인상계획서는 2023년 전력시장 상황을 기준으로 작성됐다. 종합심사를 2025년으로 연기하면 센터포인트는 2024년 발생한 전력시장 상황을 기준으로 전기요금을 산정할 수 있다.
2024년에는 5월17일 토네이도가 발생해 922,000 가구와 비즈니스에서 정전이 발생했고, 7월8일에는 허리케인 베럴로 270만 가구와 비즈니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심사가 2025년으로 연기되면 센터포인트는 2024년 지출한 정전복구 비용을 보고서에 포함시켜 전기요금을 더 올릴 수 있다.
센터포인트는 5월 토네이도로 발생한 정전을 복구하는데 425,000,0000달러에서 475,000,000달러가 들었고, 허리케인 베럴로 인한 정전복구에는 1,200,000,000달러에서 1,300,000,000달러가 들었다며 이 비용을 전기요금에 부과해 회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행정법원의 기각결정에 센터포인트는 8월29일까지 항소할 수 있다.
센터포인트는 종합심사가 있는 4년마다 한차례씩 전기요금을 올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KPRC-TV는 센터포인트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25차례나 전기요금을 인상했다고 밝혔다.
지난 10-15년 사이 텍사스주의회가 센터포인트와 같은 전력회사들이 투자비용을 회수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었기 때문이다. 비근한 예가 센터포인트가 임대한 800,000,000달러 발전기다. 2021년 2월 겨울폭풍 우리(Uri)가 텍사스를 강타하면서 텍사스 전역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다. 영하의 기온이 일주일 가까이 계속되는 가운데 난방에 필요한 전력이 공급되지 않으면서 수백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러자 센터포인트는 정전에 대비해야 한다며 발전기를 임대를 요청했다. 텍사스주의회는 센터포인트의 요청을 받아들였고, 센터포인트는 발전기 임대비용 800,000,000달러를 전기요금에 부과해 회수하고 있다.
허리케인 베럴 당시 휴스턴에 대규모 정전이 발생하면서 병원과 요양원 등 발전기가 필요한 시설들이 있었지만, 센터포인트가 800,000,000달러를 주고 임대한 발전기는 한차례도 사용하지 못하고 무용지물이 되면서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양동욱 기자
info@koam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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