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시브, 주택보험 중단
“기후변화로 자연재해 다발”

이번에는 프로그래시브(Progressive)가 텍사스 주택보험시장에서 철수했다.
트리시아 그리피스(Tricia Griffith) 프로그래시브 회장은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주택보험 신규가입 접수를 중단한다”고 밝히고 “기후변화로 발생하는 손실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래시브는 7월8일(월) 허리케인 베럴이 휴스턴을 강타하고 약 한달이 지난 이후 주택보험 신규가입 접수를 중단했다.
프로그래시브는 자동차보험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지만, 주택보험도 제공해 왔다.
프로그래시브에 이어 텍사스 주택시장에서 철수하는 주택보험회사들은 앞으로도 더 나올 것으로 보인다.
프로그래시브에 앞서 포어모스트보험회사(Foremost Insurance)도 텍사스에서 주택보험 신청을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포어모스트는 파머스보험(Farmers Insurance)의 자회사로 허리케인 베럴리 휴스턴을 강타하기 약 2주전에 더 이상 주택보험 신규가입을 받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포어모스트도 텍사스 주택보험시장 철수를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자연재해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포어모스트는 “최근 자연재해로 인한 회사손실을 따져본 결과 휴스턴 지역에서 더 이상 주택보험을 제공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히고 “따라서 계약기간이 만료됐거나, 신규로 가입하려는 집주인들의 신청을 접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주택보험회사들이 철수하면서 집을 새로 구입한 사람들이나, 계약기간이 끝나 재계약을 해야 하는 주택보험가입자들에게 선택의 폭은 더 좁아졌고, 보험료는 더 비싸졌다.
텍사스퍼블릭라디오는 9일 어느 한 주택보험 가입자는 $2,600달러였던 주택보험을 재계약할 때 $8,800으로 올랐다는 사연을 소개했다.
2013년 연간평균 1,600달러였던 텍사스 주택보험은 10여년이 지난 2022년에는 2,300달러로 44% 가까이 올랐다. 심지어 2023년에는 전년대비 23%나 올랐다.
개인재정 컨설팅사이트 뱅크레이트(Bankrate)에 따르면 텍사스의 주택보험료는 연평균 4,039달러로 전국 평균 1,820달러보다 113%나 높다.
연방재난청(FEMA)이 제공하는 홍수보험료도 연평균 775달러에서 1,400달러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휴스턴 지역에서 주택보험 신규가입 및 재계약을 거부당한 집주인들이 마지막으로 찾아 갈 수 있는 곳은 텍사스폭풍보험협회(Texas Windstorm Insurance Association·TWIA)다. 텍사스주정부가 운영하는 TWIA는 보험회사로부터 거부당한 집주인들이 마지막으로 선택하는 보험사로 텍사스 해안가에 위치한 14개 카운티에서 폭풍과 우박으로 인한 피해를 보상하는 주택보험을 제공하고 있다. 해리스카운티도 약간의 주택이 TWIA가 제공하는 보험에 가입해 있는데, 지난 4월 현재 가입자가 250,000으로 2020년보다 27% 증가했다. 그러나 문제는 TWIA의 디덕터블이 너무 높아 실제 피해가 발생했을 때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양동욱 기자
info@koam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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