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SH, 제15회 코리안페스티벌 개최
올해는 처음으로 토·일 이틀간 열려
제15회 코리안페스티벌이 막을 내렸다.
휴스턴 동포사회 최대 규모의 행사로 한인 1.5세와 2세들을 주축으로 구성된 KASH(Korean American Society of Houston·회장 홍자넷)가 휴스턴 다운타운 공원 디스커버리에서 개최하고 있는 코리안페스티벌에는 올해 5만명(주최측 추산) 이상의 인원이 방문했다.
코리안페스티벌은 그동안 10월 둘째주 토요일 하룻동안 열렸는데, KASH는 올해 처음으로 토·일여일 이틀간 행사를 개최했다.
심훈 KASH 이사회 이사장은 휴스턴에서 코리안페스티벌이 연례행사로 자리 잡았고, 소수 인종·소수민족인 휴스턴의 한인들이 주최하는 코리안페스티벌을 찾는 방문자가 매년 증가하면서 하루 더 행사를 열어달라는 요청이 많아다고 밝혔다.
실제로 디스커버리는 코리안페스티벌을 찾는 인원이 급증하자 잔디가 견디지 못한다며 잔디에 부스설치를 불허하기도 했다.
심훈 이사장은 코리안페스티벌이 이틀간 열리기 때문에 경비도 2배 이상으로 증가하면서 내부적으로 우려가 많았지만, 오랫동안 코리안페스티벌 준비위원장을 맡아 온 남양우 위원장과 몇 년째 회장 자리를 지키고 있는 홍자넷 KASH 회장 그리고 KASH의 모든 실무진들을 믿고 이틀 개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KASH는 특히 올해 한국의 유명 7인조 아이돌그룹 엔카이브(이안, 하엘, 강산, 유찬, 주영, 엔)를 특별초청했다.
코리안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로 출연한 엔카이브는 자신들만의 폭발적인 에너지와 탄탄한 라이브 무대를 선보여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코리안페스티벌 동안 팬미팅까지 진행한 엔카이브는 12일 공연에서 미공개 신곡을 최초 공개하면서 팬들의 환호성은 더 커졌다.

단골 방문객 증가
코리안페스티벌이 휴스턴 최대 규모 행사 중 하나로 자리 잡으면서 일년내내 코리안페스티벌이 열리길 기다리다 디스커버리그린을 찾는 방문자들이 늘고 있다.
한복입기행사에서 만난 케리 펠클리(Kerri Felkley)·카일라 모스크립(Kayla Moscrip) 모녀도 그들 중 하나다.
휴스턴에서 자동차로 약 3시간 가량 운전해 가야하는 샌안토니오에 거주하고 있다는 케리·카일라 모녀는 코리안페스티벌에 오기 위해 오래전부터 일정을 조정했다고 말했다.
‘무한도전’을 즐겨본다는 딸 카일라는 K-드라마 ‘도깨비’를 보면서 한국문화에 관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딸의 소개로 ‘도깨비’를 봤다는 케리는 도깨비를 네번이나 시청했다며 한국문화를 직접 체험해 보기 위해 코리안페스티벌을 손꼽아 기다렸다고 밝혔다.
올해는 이틀동안 열린다는 소식에 디스커버리그린 근처에 호텔까지 예약해 놓았다고 말했다.
이들 모녀는 센안토니오에서는 다양한 한식을 즐길 수 없어 아쉬웠는데, 코리안페스티벌에서는 더 많은 한식을 체험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
내년에도 코리안페스티벌에 꼭 오겠다고 밝힌 케리·카일라 모녀는 내년에는 다양한 한식을 즐길 수 있는 푸트코트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양한 행사 열려
올해 코리안페스티벌에서 다양한 행사들이 열렸다.
개막식이 열린 본무대에서는 농악, 합창, 고전무용, 태권도시범, 전통의상 시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렸고, 소무대에서는 한식을 직접 요리하는 등 체험행사들이 열렸다.
이날 한식요리 체험행사에는 주휴스턴대한민국총영사관(총영사 정영호) 전속 요리사 유종율씨가 잡채요리를 시연했다.
정영호 휴스턴총영사는 한국문화를 알리기 위해 매년 코리안페스티벌을 개최해 오고 있는 휴스턴의 한인 차세대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하고, 올해는 토·일 양일간 열리고 있어 더 많은 휴스턴 시민들이 더욱 다양한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영사는 지난해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했다며 앞으로 코리안페스티벌이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해 나가는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자넷 KASH 회장은 휴스턴커뮤니티칼리스 주차장에서 시작한 코리안페스티벌이 올해로 15회째를 맞이했다며 코리안페스티벌은 이제는 휴스턴 최대 규모 행사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고 소개했다.
홍 회장은 올해도 코리안페스티벌을 통해 휴스턴에 한국문화의 진수를 소개하는 한편, 다양한 음식과 공연, 그리고 각종 체험행사를 통해 더 폭넓게 한국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행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한식은 없나요?
올해도 코리안페스티벌에 한식을 소개하는 푸드코트는 많지 않았다.
휴스턴한인천주교회 등 몇몇 푸드코트에서 한식을 판매했지만, 초창기 때 참여했던 다수의 한식당과 교회들이 참가하지 않으면서 올해도 한식을 맛볼 수 있는 푸드코트는 찾기 힘들었다.
남양우 코리안페스티벌 준비위원장은 타민족들이 운영하는 푸드코트 등 부스는 입점경쟁이 치열한데, 한식은 신청이 저조하다고 말했다.
남 위원장은 올해는 코리안페스티벌이 이틀 동안 열리면서 지난해 보다 더 많은 매출을 기대하는 벤더들이 입점신청을 하면서 단 하룻만에 모든 부스가 매진됐다고 설명했다.
심훈 KASH 이사장은 지난 9월8일 허먼파크에서 열린 저팬페스티벌에는 일식당들이 많이 참가해 부러웠다고 말했다.
심 이사장은 저팬페스티벌에 참가한 일식당들 중에는 아예 식당 문을 하루 닫고 참가한 식당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저팬페스티벌에 참가한 일식당들 중에는 일식을 소개한다는 의미로 참가한 일식당도 있지만 홍보효과가 크기 때문에 참가한 일식당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홍자넷 KASH 회장은 내년 코리안페스티벌에는 한식을 소개하는 한식당과 교회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밝혔다.

타이틀 스폰서 ‘크로거’
올해도 그로서리체인스토어 ‘크로거’(Kroger)가 코리안페스티벌의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다.
코리안페스티벌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크로거는 올해도 10,000달러의 장학금을 제공했다.
크로거 휴스턴 지역 마케팅을 맡고 있는 킨스탈 미쳄(Kinstal Mitcham) 팀장은 3년전 코리안페스티벌과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미쳄 팀장은 3년전에는 장학금을 제공하는 것으로 코리안페스티벌 후원을 시작했는데, 그 다음 해에는 타이틀 스폰서를 맡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KASH 관계자는 크로거가 코리안페스티벌 타이틀 스폰서를 맡기까지 미쳄 팀장의 공헌이 컸다고 전했다.
KASH 관계자들이 크로거를 방문해 코리안페스티벌을 소개할 당시 크로거는 소수민족이 진행하는 소규모 행사로 생각했지만, 실제 와서 보니 5만명 이상이 방문하고, 방문객의 90% 이상이 크로거를 이용하는 고객들이라는 사실에 장학금 후원사에서 타이틀 스폰서로 후원을 확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쳄 팀장은 내년에도 크로거가 코리안페스티벌을 후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올해 코리안페스티벌은 크로거를 비롯해 주휴스턴대한민국총영사관, 휴스턴평통, 그리고 아메리칸제일은행 등이 후원했다.

“코리안페스티벌은 넷째 아이”
코리안페스티벌은 심훈 KASH 이사장과 남양우 코리안페스티벌 준비위원장, 그리고 홍자넷 KASH 회장의 노력과 희생이 없었으면 토·일요일 이틀간 열리는 행사로 키울 수 없었다.
홍자넷 KASH 회장은 2년 임기의 회장직을 몇년째 맡고 있다. 회장을 맡겠다고 자원하는 후보자가 없기 때문이다. 홍 회장은 KASH를 운영하면서 회원을 확대하고 그중에서 코리안페스티벌을 준비하는 실무진들을 선발하고 훈련시켜 왔다. KASH에는 한국문화를 좋아하고 배우려는 비한인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다.
남양우 코리안페스티벌 준비위원장은 새해가 시작되면서부터 코리안페스티벌을 준비한다. 그리고 코리안페스티벌을 몇달 앞두고는 풀타임으로 행사를 준비한다.
어린 자녀가 있는 남 준비위원장은 KASH에서 아내를 만나지 않았다면 10년넘게 붙박이 준비위원장을 맡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KASH에서 활동하며 코리안페스티벌을 준비했던 아내가 자신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남 위원장은 코리안페스티벌을 앞두고 준비위원들은 모두 풀타임에 준하는 일을 하고 있다며, 준비위원들 대부분이 비한인으로 생업이 있지만 코리안페스티벌을 위해 시간을 쪼개고 노력을 더해 코리안페스티벌을 준비하고 있다며 모든 준비위원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심훈 KASH 이사장은 코리안페스티벌을 자신의 넷째아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코리안페스티벌에 깊은 애정이 있다는 것이다.
제1회 코리안페스티벌부터 참여를 시작한 심 이사장은 KASH가 설립되는데 산파역을 담당했고, 초대 이사장을 맡았다. 심 이사장은 휴스턴한인상공회가 개최했던 코리안페스티벌을 KASH가 맡기로 결정하고 이후 계속 코리안페스티벌을 주최해 왔다.
휴스턴 다운타운에 위치한 공원 디스커버리그린을 임대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았고, 후원도 많지 않았을 당시 심 이사장은 동분서주하며 비용을 마련해 코리안페스티벌을 개최해 왔다. 하지만 적자가 발생한 해도 여러번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때마다 심 이사장은 사재를 털어 적자를 메워왔다.
심 이사장은 코리안페스티벌은 시간과 노력, 그리고 자금 등 희생을 요구하는 부분이 있지만 계속 성장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다고 말했다.
심 이사장은 저팬페스티벌이 오늘날까지 명맥을 유지해 올 수 있었던 이유는 고(故) 글랜 곤도 이사장의 헌신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저팬페스티벌은 일본 정부와 일본 기업들이 자금을 후원하지만 곤도 이사장이 30년 가까이 자식같이 돌보며 키워왔기 때문에 오늘날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1남2녀를 두고 있는 심 이사장은 자녀를 키우듯 코리안페스티벌이 더 성장하고 발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지만, 또 다른 이사장과 준비위원장, 그리고 회장이 나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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