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 카운티도 “몰랐다”
캠프미스틱은 조사 통과

‘3시간 21분’
기상청(National Weather Service·NWS)이 커카운티(Kerr County) 지역에 첫 기습폭우경보를 발령했을 때부터 저지대에서 홍수가 발생했다는 첫 보고가 접수되기까지 걸린 시간이라고 텍사스트리뷴이 8일(화) 전했다.
기습폭우에 과달루페 강물이 순간적으로 불어나면서 9일(수) 9시42분까지 119명이 희생됐고, 173명이 실종됐는데, 인명피해를 막을 3시간 21분의 시간이 있었다는 것이다.
6개 카운티에 걸쳐 희생자가 발생했는데, 커카운티에 성인 59명, 어린이 36명으로 가장 많은 희생자가 나왔다.
NWS는 라디오 또는 스마트폰 등으로 첫번째 긴급재난경보가 전달됐다고 밝혔다.
수많은 기자들이 재난현장을 찾아와 도대체 3시간 21분 동안 무슨 일을 있었는지 질문했지만, 카운티 공무원들은 하나같이 “지금은 실종자 수색이 우선”이라는 말로 답변을 피하고 있다.
텍사스트리뷴은 3시간 21분의 시간은 ‘블랙박스’ 안에 갇혀 있다며, 3시간 21분 동안 텍사스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밝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도 카운티도 “몰랐다”
NWS는 3일(목) 오후 1시 18분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기상악화를 확인한 NWS는 4일(목) 새벽 1시 14분 커카운티를 비롯해 주변 카운티에 첫번째 홍수경보가 발령했다.
NWS는 새벽 4시3분에 기습폭우로 강물이 급속히 불어나고 유속이 급격히 빨라졌다는 경보를 발령했다. NWS는 첫번째 홍수경보가 발령한지 3시간 21분만이 새벽 4시 35분에 커카운티셰리프국으로부터 강물이 범람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는다.
NWS가 새벽 5시 34분 또 다시 홍수경보를 발령했고, 커카운티는 ‘강물이 살인적으로 불어나 빠른 속도로 흐르고 있다’는 알려왔다.
NWS는 홍수 발생 당일 밤 지역 공무원들에게 직접 연락했다고 밝혔다. NWS는 구체적인 시간은 밝히지 않은 채 연락이 음성사서함으로 연결되었다고 밝혔다.
커카운티에 속한 커빌(Kerrville)시의 조 허링(Joe Herring) 시장은 잠을 자다 시 행정책임자인 시티매니저의 전화를 받고 홍수 사실을 알게 됐는데, 직원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때는 첫번째 경보가 발령된 지 4시간 이상 지난 오전 5시 30분경이었다.
시티매니저는 새벽 3시 30분 강 주변에서 조깅했지만, 강물이 넘치는 것은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5시 30분이 되자 상황이 급박하게 변했고, 이때 시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커카운티도 비슷한 시각이 돼서야 홍수로 과달루페강이 넘치고 있다는 사실을 카운티 페이스북에 공지했다.
NWS는 밤사이 계속해서 긴급경보를 발령했다. 기상과학자들은 NWS로부터 긴급경보를 받은 사람들은 충분히 대피할 수 있었다고 밝혔지만, 강 주변 사람들의 스마트폰이 인터넷에 연결됐는지, 스마트폰 소지자들이 경고수신 기능을 켜놨는지는 확인해 봐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대피계획 승인받았지만···
ABC는 9일(수) 어린이들을 비롯해 최소 27명이 사망한 캠프미스틱(Camp Mystic)에 홍수 발생 이틀 전, 텍사스보건부(DSHS) 공무원들이 캠프에 방문했다고 전했다.
DSHS 공무원들이 방문한 이유는 캠프에 ‘재난’에 대비한 비상대피계획이 마련돼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DSHS는 당시 캠프 직원과 자원봉사자들로부터 대피계획에 대한 브리핑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DSHS는 캠프가 자체적인 비상대피계획을 수립해야 하고, DSHS는 이 계획을 평가하고, 계획이 법을 준수하는지 확인했다고 밝혔다.
DSHS는 “캠프는 자체적으로 비상대피계획을 수립할 책임이 있다”고 밝히고, “대피계획에는 재난, 중대사고, 전염병, 사망사고 등을 비롯해 홍수와 토네이도 등에 대한 대피계획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DSHS 보고서에는 “이번 방문조사에 결함이나 위반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DSHS 조사 당시 해당 청소년캠프에는 과달루페와 사이프러스레이크에 각각 557명의 캠프 참가자와 108명의 직원 및 자원봉사자들이 있었다.

“못 봤는데···”
텍사스트리뷴은 9일(수) 수색 및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그랙 애벗 텍사스주지사는 8일(화) 재난현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주정부는 심각한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며칠 전부터 알고 있었고, 복구 지원 장비와 인력을 미리 배치해 두었다”고 말했다.
애벗 주지자는 “원래는 수요일에 장비와 인력을 미리 배치해 두었지만 수요일에 상황이 더 명확해졌기 때문에 더 가까운 곳으로 이동시키고 금요일까지 충분한 물자를 확보했다”며 “우리는 준비가 되어 있었다”고 강조했다.
텍사스위기관리국(TDEM)도 보도자료에서 7월 2일 비상대응 준비를 갖춰놓고 있었다고 확인했다.
허링 커빌시장은 9일(수) 재난지역에 주정부가 어떤 장비와 인력을 파견했는지 알지 못한다며 “애벗 주지사의 발언을 확인하지 못했지만, TDEM가 어떤 장비와 인력을 보냈는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양동욱 기자
info@koam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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