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서 ‘딩동디치’ 총격사건
11세 소년 집주인 총에 사망

‘초인종 누르고 도망가기’ 장난을 하던 초등학생을 총격 살해한 사건으로 전국이 떠들썩하다.
“밤 11시 죽음의 벨튀 장난…11세 소년 총 맞아 죽었다”(중앙일보), “‘벨 누르고 도망’ 장난치다 총 맞아 숨져”(MBC), “죽음 부른 ‘초인종 장난’…11세 소년, 집주인 총에 사망”(SBS) 등 한국의 언론들도 앞 다투어 보도했다.
텍사스 휴스턴에서 지난달 30일(토) 밤 11시경 발생한 ‘딩동디치’(ding dong ditch) 총격사건은 동네 이웃집의 초인종을 누르고 도망치던 11세 소년을 향해 집주인이 총을 쏘면서 발생했다.


‘딩동디치’ 초인종을 누르고 문이 열리기 전에 도망가는 장난으로, 틱톡 등 소셜미디어에서 인기 있는 챌린지다.
휴스턴경찰국(HPD)에 따르면 사건당일 가족 생일 파티에 참석했다 지루해진 줄리안 구즈만(11세)은 사촌들과 함께 동네 주택의 초인종을 누르고 도망가는 장난을 치기 시작했다.
밤 11시경 줄리안은 곤잘로 레온 주니어(42세)의 집 초인종을 눌렀다. 줄리안이 3번 초인종을 누르자 곤잘로가 총을 들고 나와 바닥에 총을 발사했다. 이어서 달아나는 소년들을 향해 총을 쐈고, 줄리안이 등에 총알을 맞았다. 줄리안의 사촌은 경찰에 레온이 총을 쏜 후 집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총을 맞은 줄리안은 사촌에게 다리에 감각이 없다고 말했고, 사촌은 줄리안을 안전한 곳으로 끌고 가 이웃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웃의 도움으로 줄리안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튿날인 31일(일) 사망했다.
줄리안이 사망한 후, 휴스턴경찰은 총격사건에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총기를 회수하기 위해 찾은 곤잘로의 집에서 AR 스타일 소총, 산탄총, 그리고 권총을 포함해 20정이 넘는 총기가 발견했다.
곤잘로를 살인혐의로 기소한 해리스카운티검찰청은 3일(수) 열린 재판에서 곤잘로에게 100만달러의 보석금을 판사에 요구했고, 판사는 검사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이날 재판에서 검사는 새로운 증거들을 제출했는데, 증거에는 줄리안이 곤잘로 집의 초인종을 누를 때부터 곤잘로 총에 맞은 줄리안이 쓰러지는 장면까지 촬영된 스마트폰도 있었다.
곤잘로는 살인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을 경우, 최소 5년에서 최대 99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딩동디치’ 총격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 버지니아에서 딩동디치 영상을 찍던 18세 고등학생이 집주인의 총에 맞아 숨진 바 있다. 2023년 캘리포니아에서는 한 남성이 초인종을 누르고 도망간 10대 소년 3명을 차로 들이받아 살해하기도 했다.
양동욱 기자
info@koam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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