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백신 의무 폐지할까?
언론들 ‘의료자유’ 활동 주목

백신접종을 거부해야 한다는 주장이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은 자폐아 출산 위험을 높인다는 발표까지 나오면서 전 세계가 혼란에 빠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적으로 널리 복용되는 해열·진통제 타이레놀을 임신 중 복용할 경우 자폐아 출산 위험을 높인다고 발표했다.
의학계는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타이레놀은 다른 성분의 진통제보다 임신 중 위험도가 낮다고 즉각 반박했다.
음모론으로 치부했던 주장들이 힘을 얻으면서 정부 정책으로 실행되자 불안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의료자유’(Medical Freedom)가 텍사스에서도 백신접종 의무화를 폐지시킬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의료자유’는 개인의 선택이 의료적 의무에 앞선다는 주장으로 코로나 당시 정부의 백신접종 의무화에 반발해 생겨난 운동이다.
‘의료자유’는 먼저 플로리다에 영향을 미쳤다.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플로리다주의회는 코로나가 종식되지 않던 2021년 11월 코로나 백신접종을 거부할 수 있다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정부나 기업이 고용을 조건으로 코로나백신 접종을 요구할 경우 벌금을 부과하겠다는 것이다.
공화당 소속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는 코로나백신 접종을 거부할 수 있다는 법안 제정을 위해 주의회를 소집했고, 의회는 특별회기를 열어 대니 버게스 공화당 플로리다주상원의원이 발의한 법안을 통과시켰다.
드샌티스 주지사는 코로나 초기부터 백신접종과 마스크착용은 개인의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플로리다는 한발 더 나아가 ‘백신은 노예제 잔재’라며 전국 최초로 백신접종 의무를 폐지했다.
조셉 라다포 플로리다 보건부장관은 “백신접종 의무 규정은 전부 틀렸고, 정부는 개인의 몸에 무엇을 넣어야 한다고 강제할 권리가 없다”고 밝혔다.
폐지 대상에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백신접종 의무화도 포함됐다. 플로리다는 홍역, 볼거리 및 기타 전염병 예방 접종을 받아야 학생들이 학교에 다닐 수 있다. 그간 플로리다는 예방 접종 요건에 대해 의학적 및 종교적 예외가 있는 경우에만 면제를 허용했다.
폴리티코(POLITICO)는 19일 플로리다가 백신 의무접종을 폐지하기까지 ‘의료자유’의 영향력이 있었다고 전했다.
2007년부터 백신 반대 단체에서 활동해온 백신 음모론자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지난 2월 보건부장관으로 취임하면서 ‘의료자유’ 활동은 더 힘을 얻고 있다.
케네디 장관은 지난 6월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백신자문위원 17명을 전원 해임하고 백신 반대 단체에서 활동한 인물들을 새 자문위원으로 임명했다.
폴리티코(POLITICO)는 ‘의료자유’가 텍사스, 루이지애나, 그리고 아이다호 등으로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3개 주(州) 모두 주지사가 공화당 소속으로 ‘의료자유’는 이들 주지사에게 플로리다의 선례를 따라 학교에서 특정 백신 접종을 요구하는 규정을 폐지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재키 슐레겔(Jackie Schlegel) 의료자유 텍사스지부장은 “앞으로 몇년 안에 텍사스에서도 광범위한 개혁이 단행될 것”이라며 “백신접종은 CDC나 지역 교육청이 아닌 부모가 결정하는 것이란 사실을 의원들에게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공화당 소속의 안젤리아 오르(Angelia Orr) 텍사스주하원의원(13지역구)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사진)에 의류자유 텍사스지부의 소식을 전했다.
그랙 애벗 텍사스주지사는 2021년 10월 텍사스에서는 어떠한 기관도 개인적 양심의 이유, 종교적 신념, 또는 의학적 이유로 백신접종을 거부하는 직원이나 고객, 또는 개인에게 코로나 백신접종을 강요할 수 없다는 행정명령을 내린데 이어 2023년에는 특별회기를 소집해 백신법안을 통과시켰다.
양동욱 기자
info@koamjournal.com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Share this cont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