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채화동호회, 18일(토) 그림전시회
휴스턴에도 하분문하(河汾門下)가 있다. 수채화동호회가 바로 그 휴스턴의 하분문하다.
하분문하는 “훌륭한 스승 아래서 훌륭한 인재가 양성되는 것”을 가리키는 사자성어다.
훌륭한 스승과 훌륭한 제자들이 그린 작품들을 전시하는 ‘수채화동호회 그림전시회’가 10월18일(토)부터 11월8일(토)까지 보리화랑에서 열린다.

수채화동호회는 전시회가 시작되는 18일(토) 오후 5시 보리화랑에서 ‘리셉션’을 갖는다. 리셉션은 전시회를 축하하는 자리기도 하지만, 관람객들이 작가들과 작품에 대해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수채화동호회’의 이번 전시회에는 수채화 스승 이병선 화백의 작품들도 전시된다. 이 화백은 지난해 4월 보리화랑에서 ‘예술여정’(Artistic Journey)이라는 타이틀로 개인전을 가졌다.
이 화백은 전시회의 주인공은 수채화동호회 작가들이 돼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이 화백은 자신의 작품을 전시회 초대장과 배너에 사용하도록 작품을 제공해 왔지만 전시는 하지 않았다.
하지만 수채화동호회 소속 작가들과 이 화백의 작품을 감상하고 싶다는 동포들의 거듭된 요청으로 올해는 작품을 전시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져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동양화 작가로 활동해온 이병선 화가는 한국과 미국에서 작품활동을 해왔는데, 18년전 수채화를 배우고 싶어 하는 동포들을 대상으로 ‘수채화반’을 만들었다. 휴스턴한인노인회관에서 수채화를 지도해 오던 이 화백은 회원들의 그림실력이 괄목성장하자 전시회를 열기 시작했고, 허리케인 하비로 휴스턴 역사상 최악의 수해가 발생했던 2017년을 제외하고 매년 수채화동호회 전시회를 열어왔다.
18년 동안 꾸준히 전시회를 열어온 수채화동호회는 ‘하분문하’가 됐고, 스승 왕통(王通)이 방현령(房玄齡), 위징(魏徵), 두여회(杜如晦), 정원(程元), 이정(李靖) 등 쟁쟁한 학자를 배출해 냈듯이 이병선 화백도 김동순, 김로사, 김숙원, 김영이, 김인실, 민제월, 소현, 송종명, 왕순영, 이용수, 이영주, 이종순, 정경자, 최아련, 최옥순, 한은화, 홍옥희 등 쟁쟁한 작가들을 배출해 냈다.
이 화백은 매주 화요일 동산교회에서 수채화를 그리는 수채화동호회 회원들이 “엄마였고, 언니였으며, 친구였고, 때로는 동생이었으며 딸”이었다는 말로 애정을 표현해 왔다.
이 화백은 휴스턴에서 살다가 몇 년전 자동차로 약 2시간 30분을 운전해 가야하는 어스틴으로 이사를 갔지만 여전히 휴스턴을 찾아와 수채화를 지도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수채화동호회에는 어머니가 계시고, 언니가 있으며, 여동생도 있는… 나에게는 가족”이라며 “휴스턴에 오기 위해 어스틴을 출발할 때는 마치 친정을 방문하는 것과 같은 설렘이 있다”며 거듭 수채화동호회 소속 작가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 화백은 “수채화동호회 회원의 남편들은 아내를 더욱 아름답고 신비스럽게 여기고, 자녀들은 멋진 엄마라고 자랑스러워한다”며 그 이유로 아내 또는 엄마가 “수채화라는 화끈하고, 정렬적인, 그리고 우아한 취미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화백이 ‘화끈하고, 정렬적이며 우아하다’고 자랑한 이 화백의 모(母), 자(姉), 우(友), 매(妹), 그리고 녀(女)들은 이번 전시회에서 어떤 작품들을 소개할지 많은 동포들이 궁금해 하고 있다.
‘화끈하고, 정렬적인, 그리고 우아한’ 수채화동호회 작가들의 작품은 10월18일(토)부터 11월8일(토)까지 보리화랑에서 전시된다.
전시회가 시작되는 18일(토) 오후 5시에는 전시회를 축하하는 리셉션이 열린다.
수채화동호회는 “그림을 좋아하는 여성들의 모임”이라고 동호회를 소개하고, “수채화를 통해 좋은 느낌을 나누고 싶다”며 동포들을 전시회에 초청했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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