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타이레놀’ 상대로 소송 제기
캔 팩스턴 텍사스법무부장관이 ‘타이레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팩스턴 법무장관의 ‘타이레놀’을 상대로 한 소송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텍사스연방상원의원’ 선거를 위한 포석의 일환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시엔엔(CNN)·뉴욕타임스(NYT) 등 언론들은 28일 텍사스가 진통제 ‘타이레놀’을 생산하는 다국적제약회사 ‘존슨엔존슨’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팩스턴 법무장관은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 성분에 포함된 ‘타이레놀’을 임산부가 복용할 경우 자폐스펙트럼장애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텍사스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알리지 않아 텍사스 임산부에게 돌이킬 수 없는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이유를 설명했다.

‘타이레놀’을 상대로 한 팩스턴 법무장관의 소송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장관이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포함된 진통제를 임산부가 복용할 경우 자폐아를 출산 수 있다고 발표한지 약 한달만에 이루어졌다.
‘타이레놀’은 미국 제약사 맥닐이 1955년에 출시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약 제품명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해열·진통제 중 하나다.
미국의 대표적인 ‘백신 음모론자’ 중 하나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은 2007년부터 백신반대 단체에서 활동해 오면서 백신 때문에 태아가 자폐에 걸린다고 반복적으로 주장해왔다.
케네디 주니어의 주장에 동조해 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백신과 자폐의 상관관계가 밝혀지지 않자, 타이레놀로 책임을 돌리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도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층 결집을 위해 백신 문제를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열렬한 추종자로 내년 11월 실시되는 텍사스연방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하려는 팩스턴 법무장관은 먼저 공화당 경선에서 잔 코닌 텍사스연방상원의원을 꺾어야 한다.
보수성향의 유권자가 많은 텍사스에서는 공화당 경선만 통과하면 텍사스 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주지사 및 연방상원의원 선거에서 승리는 따 놓은 당상이라는 이야기가 회자돼 왔다.
공화당 경선에서 코닌 의원과 맞붙을 팩스턴 법무장관은 지지율에서 20%포인트까지 앞서 갔지만, 그동안 중도보수로 분류됐던 코닌 의원이 트럼프 대통령 당선의 일등공신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가 요구하는 정책을 입법화하면서 트럼프 지지층의 환심을 얻자 팩스턴 법무장관과의 지지율 격차가 크게 좁혀졌고,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코닌 의원이 앞서고 있는 결과도 발표되고 있다.
그러자 팩스턴 법무장관은 텍사스연방상원의원 공화당 경선에서 극우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해 타이레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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