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경찰, 이민단속국(ICE)에 협조”

휴스턴경찰국(HPD)은 이민단속국(ICE)에 협조하지 않는다고 밝혀온 잔 위트마이어 휴스턴시장이 HPD가 ICE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휴스턴크로니클은 위트마이어 시장이 지난 8일 라이스대학 베이커공공정책연구소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우리가 ICE에 협력하지 않는다고 말하지 않겠다. 솔직히 그것(ICE에 협력하지 않는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고 9일 전했다.
위트마이어 시장은 수개월동안 HPD가 이민자를 단속하는데 ICE에 협력하지 않고 있다고 밝혀왔지만, 라이스대학 발언 이후 경찰이 영장을 발부한 기관에 연락하는 것은 의무사항이라고 말했다.
위트마이어 시장은 HPD가 ICE에 협조하도록 한 이유에 대해 LA와 시카도 등의 도시를 예로 들었다. 위트마이어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민단속을 위해 LA와 시카고에 군대를 보내면서 “두 도시에서 대소동(turmoil)이 일어났다”고 지적하고, 휴스턴도 같은 소동을 겪지 않으려면 어느 정도 트럼프 정부에 협력하는 것은 불가피하다며 HPD가 ICE에 협력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위트마이어 시장은 휴스턴 공공장소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해달라는 요구를 받은 적이 있는데, 이 요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휴스턴에 500명의 주방위군을 보낼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말했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위트마이어 시장은 12일 열린 시의회에서는 한발더 나아가 “우리는 연방정부의 조치에 강력히 항의할 수는 있겠지만 무엇보다 법을 준수해야 한다”며 “누군가를 체포하기 위한 영장이 발부되면 경찰은 그 영장을 발부한 기관에 통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위트마이어 시장의 발언에 마리어 카스틸로(Mario Castillo) 휴스턴시의원(H지역구)이 강하게 반발했다.
카스틸로 시의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HPD가 ICE에 협력하지 않는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내 지역구에서는 HPD의 초과근무수당 지원을 보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스틸로 시의원은 HPD가 ICE에 협조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지역사회의 불안감은 높아지고 그동안 HPD가 지역주민들과 쌓아왔던 신뢰도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휴스턴경찰노조위원장과 휴스턴법무국장도 위트마이어 시장의 발언에 힘을 실어줬다.
더글러스 그리피스 휴스턴경찰노조위원장은 “HPD는 이민당국이 발부한 영장에 대해서만 ICE에 연락할 할 뿐, 다른 이민단속에는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아르투로 미셸(Arturo Michel) 휴스턴법무국장은 경찰 등 시청 공무원들이 ICE에 협조하지 않는다면, 이들 공무원들은 텍사스주법에 따라 민·형사상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텍사스주의회는 시경찰과 카운티셰리프 등 지방경찰은 ICE의 이민단속에 협조해야 한다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고, 그랙 애벗 텍사스주지사가 이 법안에 서명하면서 지방경찰은 텍사스주법에 따라 ICE에 협조해야 한다는 것이다.
양동욱 기자
info@koam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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