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허리케인 대신 토네이도
대서양 허리케인 시즌이 끝났다.
허리케인 시즌은 태평양을 끼고 있는 캘리포니아 등 서부 지역에 영향을 끼치는 ‘태평양 허리케인’(Pacific Hurricane)과 대성양에 연안해 있는 텍사스, 루이지애나, 그리고 플로리다 등 남부 지역에 영향을 끼치는 ‘대서양 허리케인’(Atlantic Hurricane)으로 구분한다.
태평양 허리케인 시즌은 공식적으로 5월15일 시작해 11월30일 종료하고, 대서양 허리케인 시즌은 공식적으로 6월1일 시작돼 11월30일 끝난다.
연방기상청(NOAA)은 허리케인 시즌에 발생하는 풍속이 시속 39마일 이상인 폭풍우에 이름을 붙인다. 기상청은 알파벳 순서대로 이름을 짓는데, 올해는 안드레아(Andrea)부터 웬디(Wendy)까지 21개의 폭풍우명(名)을 발표했다.
기상청은 올해 대서양 허리케인 시즌에 최소 13개에서 최대 19개의 폭풍우(storm)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중 6개내지 10개는 허리케인으로 발전하고, 그중 3-4개는 대형 허리케인으로 세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폭풍우 풍속이 시속 74마일 이상으로 강해지면 더 이상 폭풍우, 즉 ‘스톰’이라고 부르지 않고 허리케인으로 부른다. 허리케인은 풍속에 따라 1등급(Category)부터 5등급으로 분류하는데, 시속 74-95마일은 1등급, 96-110마일은 2등급, 111–129마일은 3등급, 130-156마일은 4등급, 그리고 157마일 이상은 5등급으로 분류한다.
11월30일 공식적으로 막을 내린 올해 허리케인 시즌에는 기상청의 예상대로 대서양에서 13개의 폭풍우가 발생했다. 이중 5개가 시속 74마일을 넘겨 허리케인이 됐고, 5개의 허리케인 중 4개는 시속 111마일 이상의 대형 허리케인으로 발전했다.
올해 대서양 허리케인 시즌의 첫 폭풍우 안드레아는 6월23일 발생했고, 첫 초대형 허리케인 에린(Erin)은 8월11일 발생했는데, 에린은 8월16일 풍속이 시속 157마일을 넘기면서 5등급 허리케인으로 기록했다.
올해 대서양 허리케인 시즌에는 허리케인 에린을 포함해 움베르토(Humberto)와 멜리사(Melissa)까지 3개의 5등급 허리케인이 발생했지만 다행히 미국 본토에는 상륙하지 않고 동해상에서 소멸됐다.
올해 대서양 허리케인 시즌에 13개의 폭풍우가 발생했고, 이중 3개가 초대형 허리케인으로 발전했지만, 다행히도 텍사스에 상륙한 폭풍우나 허리케인은 단 하나도 없었다.
지난해 1등급 허리케인 베럴(Beryl)이 휴스턴 지역을 강타하면서 휴스턴 역사상 최악의 정전사태가 발생하면서 올해는 허리케인 시즌을 앞두고 휴스턴의 많은 시민들이 긴장했다.
토네이도, 휴스턴 강타
다행히도 올해는 허리케인은 물론 폭풍우조차도 휴스턴을 포함한 텍사스 어느 지역에도 상륙하지 않으면서 허리케인 시즌을 조용히 보낼 수 있었다. 하지만 허리케인 대신 토네이도가 강타해 주택 100여채가 파손됐다.
휴스턴크로니클은 지난달 24일 오후 토네이도가 휴스턴 북서쪽지역을 강타해 주택 수십 채가 파괴됐다고 전했다.
오전 휴스턴 지역에 토네이도 경보가 발령됐고, 오후 2시경 휴스턴코리아타운에서 가까운 저지빌리지(Jersey Village)와 윌로우브룩(Willowbrook)을 토네이도가 강타했다.
기상청은 이날 휴스턴에 또 다른 2개의 토네이도가 발생했는데, 한 토네이도는 사이프레스(Cypress) 지역을 강타했고, 또 다른 토네이도는 클레인(Klein) 지역을 강타했다고 밝혔다.
토네이도가 강타한 사이프레스 지역에서는 주택 등 217채의 건물들이 파손됐는데, 이중 13채는 폭탄을 맞은 것 같은 피해를 입었다.
기상청은 24일 오후 1시30분경 사이프레스 지역을 강타한 토네이도의 풍속은 시속 110마일(mph)로 EF-1급이었다고 밝혔다. 사이프레스를 강타한 토네이도에 약 20분 뒤 시속 116마일의 또 다른 EF-2급의 토네이도가 클레인 지역을 강타했다.
다행히 이번 토네이도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기상청은 이번주말 휴스턴 지역에 폭우를 동반한 폭풍이 불어닥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 다시 토네이도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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