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사유···‘성경적 근거’가 뭐냐”
캔 팩스턴 텍사스법무부장관 부부의 이혼 사유를 공개하라는 판결이 내려졌다.
‘외도’, 불법주식거래, 불법정치자금수수 등의 의혹으로 텍사스주하원에서 탄핵소추됐던 팩스턴 법부장관은 지난 7월 아내인 안젤라 팩스턴 텍사스주상원의원과 이혼했다.
안젤라 팩스턴 의원이 이혼사유로 “성경적 근거”(biblical grounds)를 들자, 이혼에 이르게 한 “성경적 근거”가 무엇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졌다.
팩스턴 부부는 38년 결혼생활에 종지부를 찍은 이혼을 담당한 판사가 이혼소장 비공개를 결정하자 텍사스트리뷴 등 언론들은 공인의 이혼사유는 공개가 원칙이라며 정보공개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이 제기되자 팩스턴 부부 측은 개인정보는 가리고 이혼소장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판사도 팩스턴 부부의 결정을 받아들여 19일(금) 이혼소장 공개를 결정했다.
공개될 이혼소장에 안젤라 팩스턴 의원이 이혼사유로 밝힌 “성경적 근거”가 무엇이냐에 따라 팩스턴 장관의 향후 정치생명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젤라 팩스턴 의원은 팩스턴 장관이 ‘외도’ 등의 의혹으로 탄핵소추될 당시에도 남편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혼소송을 하면서 “최근 드러난 새로운 사실들”(recent discoveries)을 이혼사유로 들었다.
공화당 소속으로 텍사스법무부장관 재선에 성공한 팩스턴은 내년 11월 중간선거에서 텍사스연방상원의원에 도전한다. 6년 임기의 연방상원의원은 각 주마다 2명을 선출하는데, 선거는 2년마다 교차해서 실시된다. 텍사스에서는 공화당 소속의 테드 크루즈 의원이 2024년 3선에 성공했고, 공화당 소속의 잔 코닌이 내년 선거에서 5선에 도전한다.
팩스턴 장관은 내년 3월 실시되는 공화당 경선에서 코닌 의원과 웨슬리 헌트 텍사스연방하원의원과 겨루는데, 최근 여론조사에서 팩스턴 장관이 코닌 의원을 14%포인트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추종자인 팩스턴 장관은 공화당 내 강경보수 세력으로부터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어 중도보수성향의 코닌 후보보다 당내 경선에서 유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안젤라 팩스턴 의원이 이혼사유로 밝힌 “성경적 근거”(biblical grounds)가 무엇인지에 따라 지지율에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당내 지지율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는 코닌 의원은 2,100만달러 이상을 TV광고에 쏟아부으며 팩스턴 장관의 도덕성을 공격하고 있다.
공화당에서는 극우적 성향을 보이는 팩스턴 장관이 공화당 후보로 결정되면 자칫 11월 선거에서 민주당에 패할 수도 있다며, 코닌 의원을 지지하고 있다.
전국공화당 상원위원회 대변인 조안나 로드리게스는 지난 7월 “팩스턴이 가족에게 저지른 일은 정말 역겹고 혐오스럽다”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공화당 경선이 약 3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열기가 달아오르는 가운데, 안젤라 팩스턴 텍사스주상원의원이 “성경적 근거”(biblical grounds)와 “최근 드러난 새로운 사실들”(recent discoveries)이 무엇이냐에 따라 선거가 요동칠 가능성도 있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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