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브라운스빌에 대형 정유공장 건설”
텍사스 브라운스빌에 연간 약 6천만 배럴에 달하는 경질원유를 처리하는 정유공장이 건설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소셜미디어플랫폼 트루스소셜(Truth Social)에 ‘아메리카퍼스트리파이닝'(America First Refining·AFR)이 브라운스빌(Brownsville)에 3천억달러를 투자해 대형 정유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대형 정유공장이 건설되는 것은 50년만의 일이라고 강조하고, 브라운스빌에 건설되는 정유공장은 “미국 역대 최대 규모로, 미국의 에너지산업과 노동자, 그리고 위대한 텍사스 남부의 주민들에게 엄청난 승리! 미국이 드디어 진정한 에너지산업의 지배력을 되찾아 가고 있다”고 자랑했다.
멕알렌(McAllen)에서 동남쪽으로 약 60마일 거리에 있는 브라운스빌에 정유공장을 건설하는 아메리카퍼스트리파이닝은 인도의 신생 정유회사로 인도 최대의 민간 에너지기업인 릴라이언스(Reliance)도 투자에 참여한다.
브라운스빌 정유공장이 크게 관심을 끄는 것은 이 정유공장은 경질원유를 처리하기 때문이다. 미국은 전 세계에서 석유생산량이 가장 많은 세계 1위 산유국이다. 그리고 미국에서 가장 많은 석유가 생산되는 주(州)는 텍사스다.
텍사스 서부에서 생산되는 셰일오일 등 미국의 석유는 밀도가 낮고 유황 함유량이 적은 경질원유(Light Sweet Crude)다. 경질원유는 정제가 쉬워 비용이 적게 들지만, 미국에는 경질원유를 정제할 정유공장이 많지 않다.
세계 에너지수도로 불리는 휴스턴 인근의 멕시코만 연안에 대부분의 정유공장이 밀집돼 있는데, 이들 정유공장은 고밀도, 고유황 중질원유(Heavy Sour Crude)만 정제할 수 있다.
미국에는 중질원유를 정제할 정유공장이 없기 때문에 미국은 텍사스 서부 등지에서 생산한 경질원유를 해외로 수출하고, 대신 해외에서 중질원유를 수입해 휴스턴 정유공장 등에서 정제한 후 주유소에 공급한다.
이란전쟁으로 원유가격이 폭등해도 세계 1위 산유국 미국 주유소의 개스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이유는 경질원유를 정제할 정유공장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인도의 AFR이 텍사스 브라운스빌에 경질원유 정제가 가능한 대형 정유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AFR은 2026년 2분기에 신규 정유공장 착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 정유공장이 완공되면 텍사스 서부 등에서 생산된 100% 미국산 경질오일을 연간 약 6천만 배럴까지 정제할 수 있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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