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크리스마스 예보에
텍사스 “대규모 정전” 걱정

12월은 겨울인데 기온은 80도 대의 봄 날씨를 보인다며 이상기온을 뉴스로 다뤘던 휴스턴 방송매체들이 며칠후에는 올해는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예상된다는 일기예보를 전했다. 이들 방송매체들은 크리스마스 연휴 텍사스 전역의 기온이 영하의 날씨로 급강하 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자칫 2021년 2월 텍사스를 강타한 강추위로 발전소 시설이 얼어붙으면서 발생한 ‘대정전’ 사태가 또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겨울한파로 인한 대정전 사태에 대비할 것을 촉구했다

휴스턴의 따뜻한 겨울
여름은 더워야 하고, 겨울은 추워야 정상이다.
12월은 겨울이 시작되는 달이다. 그런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휴스턴의 12월은 겨울다운 날씨를 보이지 않고, 오히려 여름에 가까운 기온을 보이고 있다.
휴스턴의 2021년 12월에는 한달의 절반을 훌쩍 넘기는 18일 동안 기온이 80도(°F)를 상회하는 따뜻한 날이 계속됐다.
FOX26-TV는 7일(수) 휴스턴에서 12월에 80도 이상 고온을 기록한 날이 18일 있었던 해는 지금까지 단 한차례도 없었다고 전하면서, 지난해 12월 휴스턴을 찾아왔던 고온의 날씨는 전무후무한 일이었다고 전했다.
휴스턴에서는 부시국제공항에 설치된 기상관측소에서 기록된 기온을 시의 공식 기온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 12월 부시국제공항 기상관측소에서 80도 이상의 기온을 기록한 날이 18번 있었다. 12월 한달 중 절반이상이 봄에나 느낄 수 있는 날씨를 기록한 것이다.
지금까지 휴스턴에서 보인 12월의 평균고온은 67도다.
올해 12월에도 휴스턴에서는 그동안의 평균고온보다 10-15도가 더 높은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6일(화) 부시공항 기상관측소에서 기록한 이날 날씨는 82도로 1951년 기록한 일일 최고기온과 같았다.
지난해 하비공항 기상관측소에서는 이날 최고기온 85도를 기록했는데, 이는 휴스턴의 12월 역사상 가장 높은 기온이다.

폭설·토네이도 예보
12일(월)부터는 캘리포니아 등 서부지역에 눈보라가 몰아치고 중부에는 폭설이 내릴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아울러 텍사스 지역에는 14일(수)부터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풍우와 토네이도가 발생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는 일기예보가 전해졌다.
일기예보대로 13일(화)부터 중서부와 북부와 그리고 중부 평원 사우스다코타 등 산악지대에는 24인치(61cm)에 이르는 폭설과 눈보라가 발생했고, 기상이 악화되자 이곳을 지나는 주요 고속도로가 폐쇄됐다.


중남부에서는 적어도 5개 이상의 강력한 토네이도가 발생해 15일(수) 현재까지 최소 3명이 사망하고 2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CNN이 전했다.
토네이도가 지나간 자리에는 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무너진 주택의 잔해들이 곳곳에 널브러져 있고 나무와 전신주들이 뒤엉키고 쓰러져 있는 가운데 전력회사 직원들은 복구 작업에 나섰다. 루이지애나의 피해 지역 셰리프는 “토네이도로 모든 것이 형체도 없이 사라졌다”며 집주소로 표시된 곳에서는 주택의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다고 피해상황을 밝혔다.
텍사스에서도 수십 채의 가옥과 상가들이 파괴됐고 달라스 교외 지역에서는 최소 5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화이트크리스마스···대정전(?)
토네이도가 텍사스를 휩쓸고 지나가자마자 올해 휴스턴에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찾아올 것이라는 ‘반가운’(?) 일기예보와 함께 기온이 영하로 급강하한다는 ‘두려운’(?) 소식도 전해졌다.
KTRK-TV는 14일(수) 기온에 변화가 있을 수 있지만, 올해 크리스마스 연휴에는 휴스턴에 눈발이 휘날리고, 기온은 한자리수로 뚝 떨어지며, 크리스마스 당일에도 10도 대의 추운날씨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
KTRK-TV는 올해는 기상상황이 크리스마스 당일 최저기온 11도, 최고기온 28도를 기록했던 1983년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도 13일(월) 올해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텍사스 기온은 겨울한파로 인해 기온이 몇일 동안 영하로 떨어질 것이라며, 2021년 2월 겨울폭풍 우리(Uri)가 텍사스를 강타하면서 발생했던 ‘텍사스 대정전’ 사태가 재연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그랙 애보트 텍사스주지사 대변일실은 올해 5월부터 전력소비량 역대 최고기록을 26차례나 경신했지만, 대정전이 발생하지 않았다며, 올 겨울에도 텍사스에서는 대정전 사태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지만, 텍사스 전력망을 관리하는 ERCOT 조차 2021년 2월과 같은 겨울한파가 닥치면 대정전 사태가 또 다시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전했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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