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팁’ 주느냐 마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줘야하느냐 안줘도 되느냐…‘팁’(Tipping)을 놓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출근길에 스타벅스에 들려 커피를 주문하는 일을 일상으로 삼던 손님들을 크게 당황하게 만드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NBC가 9일 전했다. 스타벅스가 손님들에게 팁을 요구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크레딧카드로 주문한 커피값을 지불할 때 직원이 손님 쪽으로 돌려세운 카드단말기 화면에서 팁으로 “$1, $2 아니면 $5”를 결제할지 묻는다. “no tip”이라는 선택버튼도 있지만 일부 손님들은 앞에 서서 카드결제를 기다리고 있는 직원의 눈치를 보다 못해 팁을 주겠다는 버튼을 누르고 말았지만, 기분이 썩 유쾌하지 않다.
‘팁’을 요구하는 비즈니스는 스타벅스 뿐만이 아니다. 세계최대 이커머스기업 아마존도 “Thank My Driver”라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택배기사의 배달서비스에 만족한 고객이 아마존의 인공지능 비서 알렉사에 “Thank My Driver”라고 말하면 고객에게 5달러의 팁을 부과하는 방식이다.
아마존은 고객들이 알렉사에게 “Thank My Driver”라고 100만번 말할 때까지 프로모션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는데, 이 행사는 고객들의 성원(?)으로 48시간만에 끝났다. 아마존은 고객들로부터 받은 5달러의 팁으로 그동안 가장 많은 “thank-you’s” 평가를 받은 택배기사 5명에게 각각 1만달러를 제공하는 한편, 1만달러는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이 “Thank My Driver” 프로모션을 시작하자 워싱턴DC의 검찰국장은 아마존을 상대로 소속을 제기했다. 과거 아마존은 하청업체 배달기사를 대상으로 비슷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팁은 하청업체 배달기사가 받는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팁을 임금에 포함시킨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렇듯 ‘팁’과 관련한 논란은 스타벅스와 아마존 등 대기업들은 물론 소규모 자영업체들로까지 번지고 있다. 그동안 팁을 받지 않던 소규모 자영업체들까지도 고객들에게 ‘팁’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팁’과 관련한 논란이 커지자 언론매체들이 교통정리에 나서고 있다. 폭스비즈니스(Fox Business)는 24일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웨이터, 웨이추레스 등의 직원에게는 ‘반드시’(?) 팁을 줘야하지만, 스타벅스와 같은 비즈니스에서 일하는 종업원들에게는 팁을 주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했다.
식당에서 일하는 웨이추레스와 웨이터는 법정 최저임금에도 한참을 못 미치는 시간당 임금을 받고 있다. 식당에서 일하는 웨이추레스와 웨이터에 대해 텍사스주가 법으로 정한 최저시급은 2.13달러에 불과하다. 웨이추레스와 웨이터가 손님들로부터 팁을 받지 못한다면 식당주인이 주는 시급만으로는 생활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스타벅스와 같은 여타 비즈니스의 종업원들은 법이 정한 최저시급인 7.25달러 이상을 받고 있다.
직원 모시기(?)가 어려운 요즈음에는 각 비즈니스마다 더 높은 시급을 제시하며 직원 모시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폭스비즈니스는 스타벅스의 바리스타나 아마존의 배달기사는 최저시급 이상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폭스비즈니스는 레스토랑이 아닌 비즈니스에서 팁을 요구하는 경우, 고객들로부터 받은 팁을 직원의 임금에 포함시켜 인건비를 줄이려는 꼼수로 오해를 받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NBC도 직원이 제공한 서비스에 만족해 고객이 자발적으로 팁을 줄 수도 있지만, 레스토랑과 달리 법정최저시급 이상의 임금을 제공하는 비즈니스에서 일하는 종업원에게 굳이 ‘팁’을 줄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양동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