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견’ 해외에 알린 최초 무도인”
김영만 태견 9단, 김수 총재 예방
택견 고수가 자연류 고수를 찾아왔다.
대한택견회 최초 태견 9단 김영만 박사가 지난 3일(화) 국제자연류무예협회 김수 총재를 방문했다.
서울대학교 스포츠과학 연구소와 캘리포니아주립대학에서 전통무예와 택견에 대해 연구하며 50여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한편, 경희대학, 숭실대학, 그리고 용인대학에서 강의하는 등 한국의 전통무예 전문가로서 그리고 택견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는 김영만 박사는 고(故) 송덕기 선생의 발자취를 쫓던 중 자연류를 창시한 김수 총재를 알게 됐다며 휴스턴을 방문한 이유를 설명했다.
송덕기 선생은 고려시대부터 전통되어온 무술로 알려진 태견의 마지막 전수자로 알려져 있다. 김영만 박사는 “김수 총재가 송덕기 선생과 같은 동네에 사시면서 같이 무술을 연마하셨다”며 “김 총재는 송 선생님을 가장 잘 알고 있는 몇명 안 되는 무도인들 중 한분”이라고 소개했다.
1953년부터 당수도를 수련하기 시작했던 김 총재는 사직골에서 삼촌의 지인이었던 송 선생을 알게됐다며 당시 당수도와 태견의 차이가 무엇인지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같이 무술을 연마했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송 선생이 당수도의 발차기를 ‘곧은 발’로 표현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택견의 발차기는 발날이나 발바닥으로 상대의 무릎, 정강이, 허벅지를 옆차기 궤도로 차는 것이 다르다는 것이다.
김 총재는 1959년 이승만 대통령의 초청으로 경무대(現 청와대)에서 경호원들을 상대로 무술시범을 보인 적이 있는데, 같은 날 송 선생도 다른 장소에서 택견시범을 보였다고 소개했다. 그리고
김 총재의 사무실을 방문했다는 김 박사는 김 총재가 보관하고 있는 택견 등 한국무술과 관련한 방대한 자료에 놀랐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김 총재가 한국에 방문했을 때 2차례 만나 무술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지만, 구술만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었다며 휴스턴을 방문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김 박사는 김 총재가 보관하고 있는 자료들 가운데 송 선생과 택견에 대한 자료들은 물론 한국무술의 근·현대사를 더 잘 알 수 있는 다수의 자료가 있었다며, 오랫동안 소중한 자료들을 보존해온 김 총재에게 고맙다고 인사했다.
김 총재는 대학재학 중 미국에서 발행되던 세계 최고 무술잡지 ‘블랙벨트’(Black Belt)의 한국 통신원으로 활약하기도 했는데, 1963년 경회루를 배경으로 자신과 송덕기 선생이 대련하는 장면을 촬영했다.
김 총재는 ‘블랙벨트’와 미국의 또 다른 유명 무술잡지 ‘가라데일러스트레이트’(Karate Illustrate) 등에 택견에 대한 기사를 기고하면서 외국에 택견을 알리기도 했다.
양동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