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성직자에게 시작기도 맡긴
텍사스 교육청 이사회에 비난쇄도
아주 신앙적이고, 자랑스러운 그리스도인으로서 동성애와 관련된 책들은 학교도서관에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사들로 구성된 텍사스 교육청의 이사회가 성폭행으로 기소된 성직자에게 기도를 맡겼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달라스모닝뉴스는 지난달 29일 포트워스에서 북쪽으로 15마일 떨어진 켈러교육청(Keller ISD)에서 지난달 12일 열린 이사회에서 기도를 한 마크 그리핀(Mark Aaron Griffin·48세) 랍비가 성폭행으로 기소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그리핀이 자신의 교회에 다니는 여성에게 성폭력을 가한 사실이 경찰 수사로 드러났다며, 그리핀은 아브라함과 야곱에게도 후처가 있었다며 성폭행을 가한 여성에게 후처가 되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켈러교육청 이사회에 초청돼 기도한 그리핀이 성폭행으로 기소됐다는 사실은 이날 이사회에 참석했던 17세 여고생에 의해 밝혀졌다.
인종차별을 막자는 동아리를 만들고 회장을 맡고 있는 이 여고생은 랍비가 기도를 하자 기도가 끝난 후 스마트폰으로 그리핀이 누군지 검색했다. 이전까지 이사회는 복음주의교회를 맡고 있는 목사들에게 기도를 부탁해왔기 때문이다.
이사회가 끝난 후 성폭행으로 기소된 그리핀이 기도를 맡은데 대해 이의를 제기하자 이사들 중 한명은 기도는 커뮤니티가 아닌 이사회를 위한 것으로 7명의 이사들이 모두 예수를 믿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달라스모닝뉴스는 이사회는 종교의 다양성을 장려하기 위해 유대교 랍비에게 기도를 맡겼다고 밝혔지만, 그리핀은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지 않는 유대교와는 달리 예수를 그리스도, 즉 메시아로 믿는 유대인(Messianic Jew)이었다고 밝혔다.
켈러교육청은 패이트리엇모바일액션(Patriot Mobile Action)이 교육청 이사선거에 전국적으로 화제가 됐다.
텍사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이동통신회사로 보수기독교를 장려하는 패이트리엇모바일액션은 그리스도인이 이사로 선출돼야 한다며 110만달러라는 전무후무한 선거자금을 교육청 이사선거에 쏟아 부었다. 텍사스 교육청의 이사들은 대부분 무보수로 일하는 자원봉사자로, 켈러교육청도 마찬가지다.
기독교인들이 입성한 켈러교육청 이사회는 공립학교에 기독교 이념을 주입시키는 한편, 교사를 총기로 무장하는 안도 통과시켰다.
양동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