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타운·소녀상’ 설치
휴스턴에서도 추진될까?

텍사스 달라스 한인사회는 ‘코리아타운’ 도로표지판 설치를 추진하고 있고, 조지아 애틀랜타 한인사회는 애틀랜타한인회관에 ‘소녀상’을 설치하기로 했다. 휴스턴 동포사회에서도 ‘코리아타운’ 도로표지판 설치 시도가 있었고, 휴스턴한인회관 ‘소녀상’ 설치에 대한 의견개진이 있었지만 달라스와 애틀랜타 동포사회와 같이 가시적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코리아타운 표지판 세우자”
달라스모닝뉴스는 지난달 29일 ‘코리아타운’ 도로표지판을 추진하고 있는 달라스 한인사회 분위기를 전했다.
이 신문은 달라스 북서쪽에 위치한 로얄(Royal Lane)과 해리하인즈(Harry Hines Boulevard) 도로가 교차하는 지역에 설치된 “아시안상업지구”(Asian Trade District)라고 적힌 입간판 2개가 서로 마주보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또 색이 바란 한곳의 입간판에는 이가 빠진 듯 알파벳 철자가 빠져있고 수풀이 무성한 입간판 주변에는 쓰레기들이 수북이 쌓여 있다고 전했다.
“아시안상업지구” 입간판은 낙후지역이고 각종 강력범죄가 끊이지 않은 우범지역이지만 아시안들이 형성해 놓은 각종 비즈니스들이 몰려 있는 이곳을 찾는 사람들을 환영한다는 취지로 설치됐다.
달라스모닝뉴스는 1999년 누구도 오기 꺼렸던 지역을 한인들이 어떻게 비즈니스타운으로 변모시켰는지 자세히 소개했다. 의류와 가방, 액세서리 등 잡화를 전문으로 하는 ‘삼문’(Sam Moon)을 위시한 각종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도·소매상들이 대거 몰려있고, 주류사회에도 유명한 한국식 찜질방 ‘킹스파’와 대형그로서리스토어 ‘코마트’ 그리고 한식당 ‘영동회관’ 등 수많은 대형 비즈니스가 몰려있는 이 지역을 달라스 한인들은 “코리아타운”(Koreatown) 혹은 “케이타운”(K-Town)으로 불러왔지만, “아시안상업지구”와 같은 시정부가 인정하는 공식명칭은 아니었다.

시의원도 적극 협조
달라스 한인상공회가 해리와 로얄레인 지역의 ‘코리아타운’ 공식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김현겸 달라스한인상공회장은 지난 10년 동안 추진해 온 ‘코리아타운’ 공식지정을 올해는 꼭 성사시키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피력했다.
김 회장이 ‘코리아타운’ 공식지정을 자신하는 이유는 시의원의 적극적인 지지가 있기 때문이다. 오마르 나바에즈 의원은 지난해 11월 발표한 성명에서 “달라스시도 코리아타운 공식지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코리아타운 공식지정 계획은 빠르면 2023년 1분기 이전에 끝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달라스한인상공회는 한인입양아로 달라스아시안아메리칸역사학회(Dallas Asian American Historical Society)의 공동창립자인 스테파니 드랜카(Stephanie Drenka) 등 시민사회단체에서도 ‘코리아타운’ 지정에 협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드랜카는 “‘코리아타운’ 공식지정은 비즈니스 활성화 뿐만아니라 달라스라는 도시의 역사와 문화에도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본다”며 코리아타운 공식지정을 적극 찬성했다.

애틀랜타 동포사회는 소녀상 설치
애틀랜타한인회(회장 이홍기)가 애틀랜타한인회관에 소녀상을 설치하기로 결정했다고 연합뉴스가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애틀랜타한인회는 지난달 29일 애틀랜타한인회관에서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정기총회에서 제2 소녀상 설치여부를 안건으로 상정했고 다수가 동의하면서 소녀상 설치가 최종 확정됐다.
애틀랜타한인회 이경성 이사장은 “제2 소녀상 설치는 지난해 7월 이사회에서 승인했지만, 일부 동포들의 반대하면서 6개월간 공청회 등 여론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쳤고, 총회 참석자 대다수가 소녀상 설지를 찬성했다”고 그동안의 경과를 소개했다.
이 이사장의 말과 같이 애틀랜타한인회는 지난해 8·15 광복절에 맞춰 ‘평화의 소녀상’을 애틀랜타한인회관에 설치하기로 결정했지만 일부 전직 한인회장들이 반대하면서 소녀상 설치가 연기됐다.
소녀상 설치에 반대한 전 애틀랜타한인회장 5명은 △과거 역사를 들춰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화해와 화합에 방해된다, △미국에서 소녀상 설치를 민감하게 본다, △한인들은 관심이 없다, △세울 거면 한인회관 말고 다른 곳에 세우자는 등의 이유를 들며 애틀랜타한인회관에 소녀상을 설치하는 안에 반대했다.
소녀상 설치를 반대한 또 다른 전직 한인회장은 “한국에서 정부가 바뀐 뒤 한일관계가 무르익고 있는데 소녀상을 설치하면 거기에 찬물을 끼얹게 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반대로 지난해 6월초 한국에서 출항해 2개월 만에 애틀랜타한인회관에 도착한 소녀상은 당초 계획대로 광복절 제막식에 맞춰 설치되지 못하고 애틀랜타한인회관 주차장에 방치됐다.
애틀랜타에서 소녀상 설치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결국 소녀상이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휴스턴 동포사회의 올해 목표는?
달라스 한인사회는 ‘코리아타운’ 도로표지판 설치를 추진하고 있고, 애틀랜타 한인사회는 애틀랜타한인회관에 ‘소녀상’을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달라스의 코리아타운과 애틀랜타의 소녀상은 올해 안에 설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올해 휴스턴 동포사회는 어떤 목표로 한해를 보낼까?
양동욱 기자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Share this cont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