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주택시장
동향 거래 감소, 가격 상승
휴스턴의 주택시장도 연방준비은행(Fed·연준)의 ‘고금리’ 폭격을 비켜가지 못했다.
휴스턴부동산협회(Houston Association of Realtors·HAR)가 11일(수) 발표한 2022년 휴스턴 주택시장 동향에 따르면 주택거래량이 급감하고 치솟던 집값도 상승세가 꺾였다.
바이어 시장으로 역전
지난 2020년 코로나 사태가 터지자 연준은 소비를 늘리는 경기부양책으로 금리를 인하했다. 연준의 금리인하로 모기지 이자율이 역대 최저치인 3%대를 기록하자 주택시장에는 집을 사려는 ‘바이어’들로 넘쳐났다. 코로나로 학교가 문을 닫으면서 자녀들이 집에 머물고 기업들도 재택근무로 근무환경을 전환하면서 부부도 집안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자 더 넓은 주거공간이 필요해졌고, 주택시장에는 집을 사려는 ‘바어어’들이 몰려들었다.
바이어들은 이전까지 생각지도 못했던 어마어마한 ‘웃돈’(premium)을 얹어줘야만 ‘셀러’와 겨우 흥정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주택시장은 ‘셀러마켓’이었다.
코로나 확산세가 꺾이면서 일상생활로 복귀했지만 코로나 여파로 공장이 문을 닫고 화물트럭이 멈춰서면서 물류대란이 발생했고, 생필품가격은 천정부지로 폭등했다.
시장에 수요는 넘쳐나는데 공급은 제한적이다 보니 물가는 하루가 다르게 치솟기 시작했다. 그러자 코로나 경기부양책으로 ‘제로’(0)에 가깝게 금리를 내렸던 연준이 고물가를 잡기위해 금리를 급격히 올리기 시작했다.
연준이 금리를 올리면서 3%대였던 모기지 이자율이 7%대까지 폭등하자 집을 사려던 ‘바이어’들이 집장만을 포기하면서 주택거래량이 줄고, 천정부지로 치솟던 집값도 떨어지기 시작했다.

휴스턴 집값 여전히 상승세
휴스턴 주택시장도 역대 최고가 기록을 경신하며 호황을 누렸지만 연준의 고금리 정책을 비켜가지 못했다.
HAR은 지난 2021년 휴스턴 주택시장의 단독주택거래량이 106,756채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2022년 휴스턴의 단독주택거래량은 95,113채로 전년도와 비교해 10.9% 하락했다.
하지만 셀러보다 바이어가 더 많은,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면서 집값은 떨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휴스턴 주택시장의 집값(중위가격)은 300,000달러였지만, 2022년의 집값은 전년도보다 12.8% 더 오른 338,295달러를 기록했다.
평균 집값도 2021년 376,075달러에서 2022년에는 10% 오른 413,657달러였다.
12월 한달만을 비교했을 때도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지난 2022년 12월 한달동안의 휴스턴 주택거량은 7,634채로 1년전 11,656채보다 무려 34.5%가 감소했다.
그러나 주택거래량에 비해 집값은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2022년 12월 휴스턴의 집값(중위가격)은 330,000달러였다. 2021년 317,791달러보다 3.8% 오른 가격이다.

2023년 휴스턴 주택시장은?
고물가를 잡기위한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모기지 이자율이 크게 오르면서 집을 장만하려던 ‘바이어’들이 집을 살까말까 고민하며 주택시장에서 방황하고 있다.
HAR은 모기지 이자율이 크게 오르면서 집을 장만하기가 이전보다 더 어려워졌지만 휴스턴 주택시장은 다른 도시들보다는 집을 장만하기 수월하다고 밝혔다.
HAR은 휴스턴의 집값상승은 다른 도시보다 높지 않다며, 특히 텍사스 도시들 중에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어스틴과 비교했을 때 집을 장만하기 어렵지 않다고 밝혔다.
HAR은 주택시장 역사상 전무후무한 3%의 모기지 이자율과 비교하면 현재 6-7%대의 이자율은 높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1981년의 17%대와 비교하면 결코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HAR은 휴스턴의 주택시장은 현재 집을 사려는 사람들에게 유리란 ‘바이어 마켓’이지만 언제 또 다시 ‘셀러 마켓’으로 전환될지 모른다며, 올해 집을 장만하기로 결정했다면 자신에게 가장 알맞은 집을 선택하기 가장 좋은 시기일 수도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HAR은 “지난 50년 동안의 미국 주택시장을 고려했을 때 6%의 모기지 이자율은 결코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양동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