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강제퇴거 다시 급증
하루 평균 234가구 쫓겨나

휴스턴에서 월세를 못내 살던 집에서 쫓겨나는 세입자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프린스턴대학의 강제퇴거(Eviction Lab)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까지 휴스턴에서 월세가 밀린 세입자를 내보내게 해달라며 집주인이 제기한 퇴거소송이 14,032건으로 하루 평균 234건의 퇴거소송이 제기되고 있다.
휴스턴의 퇴거소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감소했지만, 연방정부가 퇴거유예조치를 취했던 때와 비교하면 퇴거소송이 200% 증가했다. 퇴거 유예조치가 내려졌을 땐 하루 평균 약 77건의 퇴거소송이 법원에 접수됐다.


휴스턴에서 올해 1월 월세를 내지 않은 세입자를 내보내게 해달라며 집주인이 제기한 퇴거소송은 7,596건으로 세입자를 인종별로 분류했을 때 백인 세입자가 1,134명, 흑인 1,073명, 히스패닉 2,092명, 그리고 아시안 등 기타 인종이 3,297명이었다.
2월에는 6,436건이 접수됐는데, 백인이 1,023명, 흑인이 898명, 히스패닉이 1,762명, 그리고 기타 인종이 2,753명이었다.


휴스턴크로니클은 지난달 15일 ‘퇴거법원’ 판사들이 세입자들의 사정을 충분히 고려해 퇴거판결을 내리는지에 의문을 표했다. 판사가 판결을 내리는데 걸리는 시간이 소송건당 90초도 안되기 때문이다.
퇴거소송에 직면한 세입자들의 월세가격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20년 4월 퇴거소송을 당한 세입자들의 월세는 947달러(중위가격)였다. 코로나가 확산되던 2021년 4월에는 2,550달러로 크게 올라, 저소득층은 물론 중산층까지도 월세를 못내 강제퇴거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4월 이후 살던 집에서 쫓겨나는 세입자의 월세가 내려오다 올해 3월부터는 2,301달러로 다시 높아지기 시작했다.
텍사스주택국은 14일부터 9,600만달러 예산으로 월세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31일까지 접수를 받겠다고 공지했지만, 신청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1주도 안 돼 접수를 중단했다.
고물가에 대량해고 소식까지 들려오는 가운데 휴스턴의 아파트 월세까지 오르면서 강제퇴거 당하는 세입자들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랜트 포털사이트 줌퍼(Zumper)는 9일(목) 휴스턴의 올해 3월 아파트 월세는 방 2개짜리 기준으로 평균 1,650달러로 지난해 3월보다 10.7% 올랐다고 전했다.
방 1개짜리 아파트 월세는 1,350달러로 1년전보다 10.7% 더 비싸졌고, 전달인 2월보다도 3.1% 올랐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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