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대체 언제 오는 거야”
경찰 인력난에 출동시간 지연

경찰의 출동시간이 논란이 되고 있다.
KXAN-TV는 21일 911 신고를 접수한 어스틴경찰(APD)이 현장에 출동하기까지 걸린 시간이 2시간도 넘었다고 지적했다.
지난주 어스틴에서 차량 2대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술집을 나온 가해차량의 운전자가 어린자녀들을 태우고 집으로 가고 있던 차량을 정면으로 들이받은 것이다.
피해차량 운전자는 즉시 911에 신고했다. 경찰은 오후 4시18분경 911로부터 신고를 접수했지만, 사고현장에 도착한 시각은 오후 6시35분이었다.
어스틴경찰국은 즉시 출동해야 하는 0단계부터 4단계까지 출동의 우선순위가 정해져 있다며 충돌사고(Crash Urgent)는 2단계(Priority 2)로 911 신고 당시 사고가 발생한 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경찰이 또 다른 2단계 신고를 처리하느라 출동이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피해차량 운전자의 변호인은 경찰출동이 지연되는 동안 술집을 나왔다고 밝힌 가해차량의 운전자가 현장을 떠났고, 늦게 도착한 경찰이 현장에서 가해차량 운전자에게 티켓을 발부하지 못하면서 형사처벌이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즈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공영라디오(NPR)는 18일 뉴올리언즈경찰국(NOPD)의 경찰력이 2010년 약 1,500명에서 2020년 1,200명으로 줄었다가, 2023년에는 944명으로 크게 줄면서 출동시간도 크게 지연되고 있다고 전했다.
2019년 50분가량 걸리던 출동시간이 올해 들어선 2시간30분으로 늘어났다는 것이다.
마이크 글래서(Mike Glasser) 뉴올리언스경찰노조 위원장은 1,600명의 경찰관이 해야 할 일을 900명이 담당하고 있다며 출동시간이 지연되고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뉴올리언스는 경찰력이 크게 줄자 민간용역을 이용하고 있다. 현장서비스(On Scene Services·OSS)라고 불리는 민간용역은 교통사고 현장에 출동해 경찰대신 사고를 수습하고 가해차량에 교통티켓을 발부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어스틴의 경우와 같이 교통사고가 발생해 911에 신고를 하면 경찰이 출동하는 것이 아니라 OSS 요원들이 출동한다.
OSS의 요원들은 주로 전직 경찰관들이다. 하지만 총기로 무장한 경찰과 달리 OSS 요원들은 총기로 무장하지 않는다.
OSS 요원들이 총기로 무장하지 않다보니 절도나 강도 등 강력사건에는 출동하지 못한다.
NOPD는 사무를 담당하는 인력까지 부족해지자 민간인을 고용해 지문채취나 절도 및 사기 등과 같은 사건의 수사도 맡기고 있다.
NOPD가 민간인들을 고용해 경찰인력을 보강하고 있지만, 경찰에 고용된 민간인들은 맡은 업무 외에는 다른 일은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마디그라스와 같은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행사가 진행될 경우 추가 경력을 투입할 수 있지만 민간인은 불가능하다.
뉴올리언스는 살인사건 등 강력사건이 많이 발생하는 도시로 알려져 있다. 뉴올리언스는 지난해에도 인구 250,000명 이상의 도시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인구 1인당 살인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한 도시에 올랐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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