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효도상 수상자 김규찬 씨
“사랑하는 아내를 주신 장모님”
“나의 어머니는 아내를 ‘내 딸 내 딸’이라고 부르셨다. 나의 어머니가 ‘내 딸’이라고 부르던 아내의 노모가 거동이 불편해지셨다. 나의 어머니를 친딸같이 모셨던 아내 같이 나도 아내의 어머니를 친아들같이 모시고 싶지만 늘 부족한 것 같아 아내와 장모님께 미안하다.”
제3회 효도상 수상자로 선정된 김규찬씨는 아내에게 고맙고 장모에게 미안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규찬씨는 “돌아가신 어머니께서 그동안 소중히 보관해 놓으셨던 아내의 편지를 읽으면서 왜 어머니계서 아내를 ‘내 딸 내 딸’이라고 부르셨는지 더 잘 알게 되었다”며 아내가 형편이 닿는 한 샌프란시스코에 계신 어머니를 자주 찾아뵈려고 했지만 사정이 여의치 못할 땐 편지를 드려 안부를 묻고 사랑을 나누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장인이 95세를 일기로 작고하셨지만, 95세의 장모는 한사코 딸에게 신세를 지지 않으려고 했다. 하지만, 파킨슨증세가 악화되면서 집으로 모시고 왔는데 여전히 자식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는 마음에 혼자 거동하시다 넘어져 두번이나 큰 수술을 받으셨다.
수술 후 더욱 쇠약해져 누워계신 시간이 많으신 장모는 배변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데, 아내는 장갑을 끼고 어머니의 숙변을 해결해 드리고 있다.
김씨는 “내가 장모를 위해 하는 일은 아내의 일을 조금 거드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효도상 수상자로 김규찬씨를 추천한 노해리 향군 사무총장은 맞벌이 부부가 아픈 노모를 모신다는 것은 어려운 일인데 아내를 도와 장모를 돌보는 일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노 사무총장은 “나도 연로하신 아버님을 모시고 있지만, 김규찬 향군 사무차장에게 ‘효도’를 배우고 있다”며 김규찬·김명희 부부에게 효도상이 작으나마 격려와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추천했다고 밝혔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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