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태권도 시범단이 온다고?

“북한 태권도 시범단이 오는 줄 알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코리아월드는 지난주 “휴스턴 관중들 흥분시킬 국기원 시범단의 화려한 퍼포먼스”라는 표지제목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는데, 사진 속 시범단이 입고 있는 도복에 ‘ITF’가 보인다.
국제경기단체 종목인 태권도는 한국에서 창설된 세계태권도연맹(WT)과 북한이 창설한 국제태권도연맹(ITF)으로 나뉘어져 있다.
ITF는 1966년 3월 서울에서 9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육군 소장 출신 고 최홍희 씨가 주도해 설립됐다. ITF는 이후 최홍희 초대 총재가 한국 정부와 갈등으로 1972년 캐나다로 망명하고, 1980년부터 태권도 보급을 위해 북한에 사범들을 파견하고 왕래하면서 북한과 인연을 쌓는다.
그러는 사이 한국에서는 1973년 5월 WTF가 창설됐다. 초대 총재는 당시 대한태권도협회장을 맡고 있던 김운용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이 맡았다. WTF는 이후 김운용 총재 주도로 태권도를 스포츠로 발전시켜 세계에 보급하고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을 이뤄냈다.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WTF가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ITF의 활동은 점점 북한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이 때문에 ‘ITF는 북한 태권도’라는 인식이 생겨났다.
세계태권도의 본부이자 세계태권도연맹(WT)의 모체인 국기원의 시범단이 온다는 소식을 전하려면 적어도 WTF와 ITF의 차이 정도는 알아야 하지 않겠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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