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강력해진 텍사스 토네이도

휴스턴에 천둥번개가 치고 시속 97마일의 강풍이 불어 수천세대에서 정전이 발생했던 지난주 21일(수) 텍사스 북서쪽에 위치한 러벅(Lubbock)에서 약 북동쪽으로 60마일 떨어진 인구 571명의 소도시 마타도어(Matador)에서 EF-3 토네이도가 발생했다. 소프트볼 크기의 우박을 쏟아 부으며 시속 145-165마일의 강력한 토네이도에 4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을 입었다.
일주일 전에는 마타도어에서 북쪽으로 약 180마일 떨어진 페리톤(Perryton)에서 EF-3 토네이도 발생해 11세 어린이와 2명의 여성이 사망했고 200여채의 가옥이 파손됐다.
텍사스의 올해 첫 토네이도는 휴스턴 지역에서 발생했다. 지난 1월24일 휴스턴에서 동쪽으로 18마일 떨어진 디어파크(Deer Park)에서 EF-3 토네이도가 발생했다. 시속 140마일의 속도와 반경 0.66마일의 토네이도가 18마일을 이동하면서 수십채의 가옥이 파손되고 여러명이 부상을 당했다.

토네이도 vs 허리케인
‘토네이도’(tornadoes)와 ‘허리케인’(hurricanes)의 차이를 잘 모르는 사람도 있다.
토네이도와 허리케인은 둘다 소용돌이 바람을 일컫는 기상용어이지만, 허리케인은 주로 바다에서 형성되고, 토네이도는 육지에서 발생한다.
텍사스에서 토네이도는 4월과 6월 사이에 많이 발생한다. 하지만 올해 1월 휴스턴 지역에서 EF-3 토네이도가 발생한 것과 같이 특정 시즌은 없다.
연방기상청은 6월1일부터 11월30일까지를 허리케인 시즌으로 정해놓고 있다. 물론 허리케인도 기상청이 정해 놓은 시즌 이전과 이후에도 발생하기도 한다.
토네이도와 허리케인의 가장 큰 차이는 규모에 있다. 토네이도 소용돌이의 반경은 보통 0.5마일로 대형 토네이도로라도 2.5마일 정도다.
허리케인의 소용돌이 반경은 10마일에서 1,000마일까지 그 규모와 토네이도에 비할 바가 아니다.
토네이도의 몇초에서부터 길어야 몇시간이 전부다.
허리케인은 몇일에서 수십일을 걸린다.
지난 20017년 휴스턴 역대 최악의 홍수피해를 불러온 허리케인 하비는 텍사스 도착 4일 후에 소멸됐다.
최장기간 허리케인은 1994년 8월11일 발생한 허리케인 잔(John)으로 도착 후 31일만에 소멸됐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토네이도와 허리케인의 가장 큰 차이점은 풍속이다. 역대 최대 풍속은 2015년 태평양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패트리샤(Patricia)로 시속 215마일의 풍속을 기록했다.
애리조나주립대학 기상학과에 따르면 역대 최고 풍속의 토네이도는 1999년 3월5일 오클라호마 브리지크릭(Bridge Creek)에서 발생한 토네이도로, 당시 풍속이 시속 302마일을 기록했다.

텍사스, 토네이도 9,699차례 발생
토네이도가 텍사스에서 10,000개 가까이 발생했다.
텍사스에서 토네이도 발생횟수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50년부터 올해 3월31일까지 9,699개의 토네이도가 발생했다.
텍사스에서 풍속이 시속 200마일 이상의 가장 강력한 토네이도인 EF-5는 모두 6차례 발생했다. EF-5 토네이도가 가장 많이 발생한 주는 앨라배마와 오클라호마로 모두 7차례가 발생했다.

휴스턴, 토네이도 최다 발생
텍사스 도시들 가운데 토네이도가 가장 많이 발생한 도시는 휴스턴이다.
연방해양대기청(National Oceanic and Atmospheric Administration·NOAA)에 따르면 1950년부터 2022년까지 휴스턴 지역에서 토네이도가 총 246차례 발생했다.
휴스턴에 이어 러벅에서 북쪽으로 약 45마일 거리 떨어진 플레인뷰(Plainview)에서 토네이도가 가장 많이 발생했는데, 발생횟수가 132차례로 휴스턴의 약 절반밖에 안 된다.

텍사스 최악의 토네이도는?
텍사스에서 최악의 토네이도는 1953년 5월11일 웨이코(Waco)에서 발생했다.
웨이코 토네이도는 미국이 토네이도 위력을 가늠하기 위해 가장 낮은 F-1부터 최강의 F-5까지 등급을 매기기 시작한 이래 첫 F-5였다.
5월11일은 마더스데이 다음날로 오후 4시 웨이코 북쪽 동네 로네나(Lorena)를 강타한 0.3마일 반경의 토네이도는 북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이동경로에 있던 지역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당시 토네이도로 114명이 사망하고 597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가옥 600여채의 가옥과 건물 등 약 1,000개의 건물이 파손됐고, 자동차 2,000여대가 파손됐다.
무너진 건물에 갇혀있던 사람들이 구조되기 까지 14시간이 기다려야 했다.

텍사스 역대 최악의 토네이도
10. Jerrell Tornado – May 27, 1997
사망자 27명, 부상자 12명 이상. 가축 수백마리 폐사, 가옥 40여채 전소.
9. Saragosa Tornado – May 22, 1987
사망자 30명, 부상자 121명, 도시 약 80%가 파괴돼.
8. Zephyr Tornado – May 30, 1909
사망자 34명, 부상자 70명, 가옥 50채, 상가 6개, 교회 2곳 피해
7. Karnes – Dewitt Tornado – May 6, 1930
사망자 36명, 부상자 60명
6. Frost Tornado – May 6, 1930
사망자 41명, 부상자 200명
5. Wichita Falls Tornado, April 10, 1979
사망자 42명, 부상자 1,700명, 가옥 3,000채
4. Glazier – Higgins – Woodward Tornadoes – April 9, 1947
사망자 181명, 부상자 970명,
3. Rocksprings Tornado – April 12, 1927
사망자 74명, 부상자 205명.
2. Goliad Tornado – May 18, 1902
사망자 114명, 부상자 250명
1. Waco Tornado – May 11, 1953
사망자 114명, 부상자 597명
양동욱 기자
info@koam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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