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설수 오른 6·25전쟁 기념식
6·25전쟁 참전 미군노병 홀대(?)

“6월25일…아닌가요?”
주휴스턴대한민국총영사관(총영사 정영호·이하 총영사관)이 지난 24일(토) 아시아소사이어티텍사스센터(Asia Society Texas Center)에서 공동주최한 ‘제73주년 6·25전쟁 및 제70주년 정전협정 기념식’을 두고 휴스턴 동포사회에서 뒷말이 나오고 있다.
‘6·25전쟁’이 1950년 6월25일 발발했는데, 왜 기념식을 25일이 아닌 24일에 하느냐는 지적에서부터 정전협정은 1953년 7월27일 체결됐는데 왜 7월27일이 아닌 6월24일에 기념식을 치르느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들 지적 외에도 기념식에 참석한 6·25전쟁에 참전한 미군노병들이 홀대받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지적과 정영호 총영사가 공언한 것과는 달리 6·25전쟁에 참전한 16개국 공관장들 중에 단 2개 국가의 공관장만 참석한 것을 두고는 총영사관의 외교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아울러 안명수 전 총영사의 미군노병들에 대한 깊은 애정이 회자되기도 했다.

“한국전쟁은 6월25일”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한국전쟁을 “1950년 6월25일 새벽에 북위 38°선 전역에 걸쳐 북한군이 불법 남침함으로써 일어난 한반도 전쟁”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주휴스턴대한민국총영사관(총영사 정영호)은 휴스턴 동포신문 지면광고를 통해 6·25전쟁 제73주년 기념식을 25일(일)이 아닌 24일(토)에 공동으로 개최하겠다고 동포사회에 알렸다.
이에 대해 일부 동포들은 ‘자식들이 어머니 혹은 아버지의 생일인 25일은 이런저런 이유로 모이기 어려우니 24일에 하겠다’고 말하면 부모야 자식들 생각에 ‘그렇게 해’라고 말하겠지만 자식된 도리는 아니라는 지적이 나왔다.
노부모와 처자식의 생계를 책임져야하는 한 집안의 가장임에도 불구하고 조국을 지키기 위해 전쟁터로 나섰던 ‘6·25전쟁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국가가 법률로 정한 기념식이라면 24일이 아닌 25일에 열려야 했다는 것이다.

6·25전쟁 참전 미군노병 홀대(?)
이날 ‘제73주년 6·25전쟁 및 제70주년 정전협정 기념식’에서 무대 정중앙 오른쪽 테이블에는 휴스턴의 6·25참전유공자들과 그 가족들이 착석했고, 왼쪽으로 바로 옆 테이블에는 정영호 총영사 등 VIP들이 앉았다.
미군(美軍)으로 6·25전쟁에 참전했던 텍사스론스타챕터(Texas Lone Star Chapter·TLSC) 회원들 대부분은 벽쪽으로 맨 끝 테이블에 앉았다.
이에 대해 어느 한 참석자는 “주객(主客)이 전도된 것 같아 기념식 내내 불편했다”며 “론스타챕터 회원들 보기가 부끄러웠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을 촬영한 단체사진에서도 정영호 총영사와 같은 테이블에 앉았던 2명의 TLSC 회원들 외에는 이날 기념식에 참석했던 다른 TLSC 회원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참전국 16개국 중 2개국 참석
정영호 총영사는 지난 5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제73주년 6·25전쟁 기념식’에 6·25전쟁에 참전했던 16개 국가를 대표하는 휴스턴 및 어스틴 주재(駐在) 총영사관 관계자들을 초청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총영사관이 24일(토) 아시아소사이어티텍사스센터에서 공동주최한 ‘제73주년 6·25전쟁 및 제70주년 정전협정 기념식’에는 미국을 제외한 15개국 가운데 주휴스턴필리핀총영사관의 제릴 산토스(Jerril G. Santos) 총영사가 참전국 공관장으로는 유일하게 참석했다.
주휴스턴대한민국총영사관으로부터 기사소스를 제공받은 것으로 보이는 연합뉴스는 25일 “총영사관 올해 행사에 한국전에 유엔군으로 참전했던 16개국의 텍사스주 소재 외교단을 특별히 초청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초청받은 “16개국의 텍사스주 소재 외교단” 가운데 단 2명만이 참석했다는 사실은 전해지지 않았다.
더욱이 휴스턴 한인들이 모금한 75,604.64달러의 구호성금을 전달한 주휴스턴튀르키예총영사관 조차 불참하면서 주휴스턴대한민국총영사관의 외교력에 의문을 나타내는 동포들도 있었다.

안명수 전 총영사의 진정성
6·25전쟁에 참전한 생존한 한·미군 노병을 기념식에 초청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기념식 초청보다 안명수 전 총영사가 보여준 ‘진심’에 6·25전쟁 참전 미군노병들이 더 감사해 할 것 같다.
정영호 총영사의 직전 전임자인 안명수 전 총영사는 재임기간 동안 미군노병들에게 깊은 애정을 나타냈다.
안 전 총영사는 2020년 4월 부임 이후 TLSC가 한달에 한번씩 갖는 정례모임에 동부인해 47차례 참석했다. 안 전 총영사는 공무로 한국을 방문하느라 한차례 참석하지 못한 것을 빼고는 빠짐없이 아내와 함께 TLSC 정례모임에 참석했다.
TLSC는 안 전 총영사의 진정성에 감동해 감사장을 전달했다. 감사장에는 “The TEXAS LONE STAR CHAPER OF KOREAN WAR VETERANS sincerely regrets your imminent depature as Consul General of the Republic of Korea in Houston. The friendship built through your efforts is warm and genuine. To ensure our friendship shall not forgotten you have been duly appointed by the chapter as an HONORY MEMBER of the TEXAS LONE STAR CHAPTER OF KOREAN WAR VETERANS!”라고 적혀있었다.
양동욱 기자
info@koam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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