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도 웃도는 폭염의 날씨에
휴스턴 구급차 에어컨 고장

휴스턴에 100도(°F)가 넘는 폭염이 계속되면서 열사병, 열경련 등의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고 악시오스(Axios)가 27일(화) 전했다.
악시오스는 휴스턴소방국(HFD)을 인용해 6월1일부터 23일까지 온열질환 환자 긴급이송을 위해 구급차가 출동한 횟수가 416건에 이른다며, 4월 38건과 5월 99건에 비해 상당히 많은 출동이라고 밝혔다.
마리오 갈레고스(Mario Gallegos) HFD 대변인은 최근에는 하루에 적어도 3차례 이상 온열질환 환자를 수송하고 있다며, 폭염이 지속될수록 출동횟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악시오스는 해리스카운티 당국을 인용해 26일(월) 현재 아직까지 휴스턴에서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달 16일 포트밴드카운티 지역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노동자가 온열질환으로 사망했다고 휴스턴크로니클이 3일(월) 전했다.
휴스턴크로니클은 체감기온이 110도 이상인 날씨에서 시멘트 타설작업을 하던 펠레페 파스쿠알(Felipe Pascual, 46세)가 작업도중 현장에서 쓰러져 응십실로 옮겼으나 사망했다고 밝혔다.
포트밴트카운티는 검시결과 파스쿠알의 사망원인이 ‘고열’이라고 밝혔다.

구급차 에어컨 고장?
폭염으로 쓰러지는 응급환자들을 병원으로 이동하는 휴스턴소방국 소속의 구급대원들이 에어컨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구급차로 인해 고생하고 있다고 KTRK-TV가 27일(화) 전했다.
KTRK-TV 기상캐스터는 자신의 SNS에 지난 일요일 응급상황이 발생해 구급차에 실려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밝히고 자신을 병원으로 이송한 구급차의 에어컨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KTRK-TV 기상캐스터는 휴스턴소방국 소속 구급차의 에어컨이 왜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지 질의했고, 사무엘 페냐(Samuel Peña) HFD 국장은 휴스턴 지역 10개 소방서에서 구급차의 에어컨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페나 국장은 부품조달에 문제가 있어 제때 수리하지 못하고 있다며 에어컨이 작동하지 않는 구급차에는 휴대용 냉각기를 비치해 놨다고 설명했다.
휴스턴시는 절차상 사용되고 있는 구급차에 문제가 생기면 예비 구급차로 대처한다며 구급차 환자실의 실내온도가 80도(°F) 이하를 유지하지 못하면 수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시는 또 소방국의 노후장비 교체를 위해 내년에 5억9300만달러의 예산이 편성됐는데, 이중 1,630만달러는 노후 소방차와 소방헬기 교체, 그리고 380만달러는 개인장비들에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실베스터 터너 휴스턴시장은 7년6개월의 자신의 임기동안 휴스턴 시민들의 안전을 최우선 목표로 일해왔다며, 시는 소방국의 요청에 따라 장비와 추가 인력에 예산을 투자해 왔다고 밝혔다.
마티 랜턴(Marty Lancton) 휴스턴소방노조위원장은 구급차 환자실 에어컨 문제와 관련해 “구급현장에서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다”며 시 측의 주장대로 충분한 예산이 반영됐는데 왜 이런 문제가 발생하느냐고 되물었다.

휴스턴 시장, 소방국에 소송제기
실베스터 터너 휴스턴시장이 휴스턴소방국(HFD)을 상대로 또 다시 소송을 제기했다.
휴스턴크로니클은 지난달 28일(수) 시와 HFD가 지난 2015년부터 갈등해온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자 텍사스주의회가 나서 강제조정안을 발의해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시켰고, 그랙 애보트 텍사스주지사가 이 법안(SB 736)에 서명하면서 ‘SB 736’이 발효됐지만, 터너 시장은 예산부족을 이유로 ‘SB 736’의 효력을 정지시켜 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휴스턴이 지역구인 주상·하의원들 모두가 찬성한 법안에 대해 터너 시장은 ‘SB 736’은 앞으로 유사가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적용되는 법안이라며 이전 문제에 대해서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주의회는 2015년부터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법안을 통과시켰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휴스턴크로니클은 터너 시장이 지난 8년 동안 휴스턴시장으로 재임하면서 쌓은 가장 큰 업적은 ‘예산의 정상화’인데, 이제 임기가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 ‘SB 736’을 따르면 적자예산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소송을 제기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았다.
한편 휴스턴크로니클은 소송에도 시민의 혈세가 투입되기는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양동욱 기자
info@koam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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