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훈또스, 총기폭력 컨퍼런스 참관

지난달 20일 워싱턴DC에서 AAPI 주최로 제2회 총기폭력반대(AAPI Against Gun Violence) 컨퍼런스가 열렸다. 이틀동안 진행된 컨퍼런스에는 여러 도시에서 총기폭력 예방을 위해 노력해온 아시안시민단체들이 참석했다. 휴스턴에서는 우리훈또스에 소속돼 활동하고 있는 김종훈(사진 왼쪽)씨와 김규호씨(사진 오른쪽)이 참석했다. 제2회 총기폭력반대컨퍼런스를 참관한 김규호씨의 글을 요약해 소개한다. <편집자주>

회의장엔 여러 개의 대형 라운드 테이블들이 꽉 채우고 있었다. 일부의 행사 주최자와 참석자들을 만나 가벼운 인사와 대화를 나누게 되면서 이내 낯설음과 어색함을 떨쳐낼 수 있었다. 의외로 많은 이들이 우리훈또스에 대해 알고 있어서 반가웠고 고맙기도 했다.
최근 미국 각처에서 빈발하며 증가 추세를 보이는 각종 총기사고의 사회적 심각성을 함께 고민하고 그 대처 방안들을 강구하기 위한 컨퍼런스에 우리훈또스 일원으로 참가하게 되었다는 자부심도 느낄 수 있었다.


이틀동안 진행된 이번 컨퍼런스는 다양한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패널들과 진행자로 구성된 여섯 세션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패널로 초청된 어떤 이들은 총기사고의 피해자나 희생자 가족의 일원으로서 본인들이 겪었던 아픔과 경험들을 생생히 들려주었다. 이들의 아픔과 고통의 사례들을 듣는 내내 회의장은 안타까움과 슬픔에 숙연해지기도 했다.
AAPI 커뮤니티에 미치는 충격에 대한 패널들의 의견개진과 보도나 매체에서 여과 없이 흘러나오는 총기사고와 관련한 부정적인 용어들에 대한 발표와 진지한 토의도 있었다. 끝으로 총기소지와 시민권리에 관한 법률적인 조언과 검토도 있었다.
이튿날엔 총기폭력을 종식시키기 위해 AAPI는 무엇을 해야 하며 어떤 방안과 대책들이 마련되어야 하는 가에 대한 주제를 두고 토의하는 시간을 마지막으로 이번 컨퍼런스는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번 컨퍼런스는 참가자들에게 많은 숙제와 더불어 현안에 대한 다양한 이슈들을 머리를 맞대고 함께 진지하게 고민해 보는 귀한 시간이 되었으리라고 믿는다.
컨퍼런스가 일정이 끝날 즈음에 Lucy McBath 조지아연방하원의원의 찬조연설이 있었다. 본인 또한 총기폭력 희생자 가족으로서 누구보다 총기규제를 위해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하는 의원임을 알게 되었다. 이분의 진정성이 담긴 뜨거운 찬조연설은 모든 참가자들에게 커다란 용기를 주었고 격려와 감동으로 다가왔다. 그녀의 메시지에 담긴 총기폭력반대운동의 필요와 당위성에 대해선 모두가 크게 공감하였다. 체험에 기초한 연설인 만큼 울림이 컸고 커다란 동기부여도 되었을 것이다.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총기폭력이 이 사회에 얼마나 널리 만연해 있고, 그 폐해의 심각성과 당면한 위험성에 대해 모두가 새삼 깊이 인식하고 깨닫게 되는 계기도 되었으리라고 본다. 총기폭력의 감소와 저지를 위해 총기규제강화 운동이 널리 확산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총기휴대와 관련한 현 제도와 법률의 부당성과 불합리에 대해 개선책들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노력들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김규호 우리훈또스 시니어팀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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