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휴스턴 동포들, 일본총영사관 시위

“폭발 지점 인근 온도가 4,000도에 육박했고 사람들은 그냥 녹아내렸다. 이어 엄청난 열풍이 주변을 휩쓸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방사능을 가득 품은 검은 비가 쏟아졌다. 원폭 후 히로시마 중심가 7㎞ 지역 내 모든 것들이 폐허로 변했다. 히로시마에서만 14만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서울신문이 윤석열 대통령이 기시다 일본 총리의 초청으로 지난 5월19일~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전하면서 히로시마에 투하된 핵폭탄의 위력을 설명하는 기사내용이다.
4,000도에 육박하는 온도에 그냥 녹아내린 희생자들과 “방사능을 가득 품은 검은 비”에 희생된 사망자가 14만명에 이른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러시아가 과연 우크라이나에서 ‘핵전쟁’을 선택할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고, 대한민국에서는 ‘북핵’을 저지해야 한다고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으로 거대한 쓰나미가 발생해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를 덮쳤다. 그로 인해 냉각장치가 마비되면서 1~3호 원자로의 핵연료봉이 녹아내렸다. 녹아내린 핵연료는 주변 구조물을 녹여 덩어리가 된 채 원자로 바닥에 남아 있다. 이곳에서 사람이 가까이 가면 1시간 안에 죽을 정도의 고선량의 방사선이 새어 나온다. 총 880t에 이르는 핵 덩어리에선 지금도 열이 발생해 냉각수로 식혀야 한다. 핵 덩어리를 식힌 냉각수는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각종 방사성 물질을 머금은 오염수가 된다. 오염수는 지금도 매일 90~140t씩 증가하고 있다. 이 오염수를 담아 저장하기 위해 원전부지에 1,073기의 물탱크가 설치됐다. 지난 5월18일 현재 저장된 오염수의 양은 133만t이다. 전체 탱크의 97%가 꽉 차 있다.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강행하려고 하고 있고, 일본의 최인접국인 대한민국의 윤석열 정부는 일본의 결정에 동조하면서 논란이 심화되고 있다.
일본은 오염수를 알프스(ALPS)로 정화하면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알프스로 정화한 오염수의 70%에 여전히 인체에 치명적인 방사성 물질이 기준치 이상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알프스가 완벽히 작동해도 ‘삼중수소’는 걸러내지 못한다. 삼중수소가 수산물을 통해 인체로 들어오면 내부 피폭 위험성을 키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물학자들은 삼중수소가 일으키는 생물학적 유전자 손상 정도가 대표적 방사성 물질인 세슘보다 2배 이상 높다고 우려한다. 일본은 방류가 시작되면 연간 22조 베크렐(㏃·방사성 물질의 초당 붕괴 횟수 단위)의 삼중수소를 바다로 내보낼 예정이다. 이는 2011년 3·11 후쿠시마 제1원전 참사 전인 연간 2.2조 베크렐보다 10배 많은 수준이다.

세계 수산물 소비 급증
2020년 생선 등 해산물 소비량은 세계 인구 1인당 44파운드(20kg)이다. 특히 한국인을 비롯한 아시안의 해산물 소비량이 가장 높다. 지난 1960년과 비교해 2배가량 소비가 증가했는데, 해산물 소비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계속 증가하는 해산물 소비량에 맞추기 위해 어획량도 증가하고 있다. 2020년 전 세계 해산물 생산량은 9천톤에 달한다. 8천톤은 바다에서 어획하고 1천톤은 내륙에서 공급된다.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면 그 피해는 생선 등 해산물을 섭취하는 그 누군가의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그 누군가가 한국에 계신 부모님, 형제자매, 친인척, 친한 벗(友)이 될 수도 있다. 혹은 미국에 살고 있는 자신이 될 수도 있다.
이 같은 우려 때문에 많은 재미동포들이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바다 방류를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일본대사관이 있는 워싱턴DC에서부터 LA, 시애틀 등 미국 각지에서 후쿠시마 원전 바다방류를 막아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12일(수)에는 휴스턴에서도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바다 방류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렸다.
구보경 휴스턴함께맞는비 회장을 비롯해 강주환 비전교회 목사 등 휴스턴의 동포들이 휴스턴다운타운에 위치한 주휴스턴일본총영사관이 있는 오피스빌딩 앞에서 항의시위를 가졌다.
주휴스턴일본총영사관이 있는 오피스빌딩 안에서는 누군가 피켓시위를 하고 있는 휴스턴 동포들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 사람도 목격됐다.
양동욱 기자
info@koam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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