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서 ‘나병’ 환자 급증

미국에서 ‘나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의회전문지 더힐(The Hill)이 지난달 31일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에서 ‘한센병’으로도 불리는 ‘나병’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CDC는 보고서에서 2020년 한해동안 미국에서 확인된 나병 환자는 159명이라고 밝혔다.
나병 환자는 특히 플로리다 지역에 많은데, CDC는 미국 나병 환자의 81%가 플로리다 중부지역에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더힐은 플로리다 중부지역에서 확인된 나병 환자 수는 전 세계 나병 환자의 5분의1에 육박할 정도로 많은 숫자라고 지적했다.
CDC는 미국에서 나병은 역사적으로 볼 때 아주 드물게 발생하는 병으로, 1983년 나병 환자가 최고조에 이르렀다가 점차 감소했지만 또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병 환자는 최근 10년 동안 플로리다 등 미국 중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많이 발견되고 있다.
나병은 M. leprae 및 M. lepromatosis를 포함하는 M. leprae 복합체의 항산성 간균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M. leprae는 매우 느리게 번식하며 살아있는 세포에서만 증식한다.
91.4°F(33°C)에서 가장 잘 자라는 M. leprae는 중심 체온이 93.2°F(34°C)인 9줄무늬 아르마딜로에서 광범위하게 자란다.
아르마딜로는 미국 중남부 지역에서 주로 서식하고 있는데, 실제로 아르마딜로와의 접촉 후 나병이 발생했다는 사례도 일부 보고되고 있다.
나병은 전염성이 높지 않고, 치료도 가능하다. 하지만 나병은 신경병증으로 인한 눈, 손, 발의 장애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기진단 및 치료가 필요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00년까지 나병을 소멸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소멸”은 모든 국가에서 인구 10만명다 1건 미만으로 유병률을 감소시키는 것이다.
최근 나병 사례가 보고된 상위 5개 국가로는 인도, 브라질, 인도네시아, 네팔, 방글라데시가 있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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