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월평균 기온 87.8°F
8월 첫주 내내 100°F 이상 고온

휴스턴에 뜨거운 7월이 가고, 더 뜨거운 8월이 시작됐다.
휴스턴의 지난 7월 한달동안의 평균기온은 역대 2번째로 높았고, 8월은 첫날부터 일주일 내내 낮 최고기온이 연일 100°F가 넘는 날씨를 보이고 있다.
고온의 날씨가 계속되면서 전력사용량이 최고기록도 연속해서 경신해가고 있고, 텍사스 많은 도시들에서는 수돗물사용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87.8°F로 끝난 7월
휴스턴의 지난 7월 월평균 기온은 87.8°F를 기록했다. 이 기온은 지난해 7월 세운 역대 7월 최고기온이었던 88°F보다 0.2°F 낮아 역대 2번째로 높은 고온으로 기록됐다.
휴스턴의 올해 7월 낮최고기온이 100°F 이상의 고온을 보인 날이 7일로, 지난해 기록한 13일보다는 적었다. 휴스턴에서 7월 한달동안 100°F 이상의 고온을 기록한 날이 가장 많았던 해는 1980년으로, 당시 100°F가 넘는 고온을 기록한 날이 18일이나 됐다.
지난 7월 한달동안 휴스턴 지역에 2.98 인치에 달하는 비가 내렸는데, 7월6일 하루동안 내린 비가 2.18 인치로 하루 강우량이 한달 강우량에 가까웠다. 만일 7월6일 비가 내리지 않았다면 올해 7월 월평균 기온은 지난해 기록을 경신했을 수도 있다.

102°F로 시작한 8월
휴스턴의 8월은 102°F로 시작됐다. 8월1일 휴스턴의 낮최고기온은 102°F를 기록했다.
102°F의 고온으로 시작된 8월은 일주일 내내 낮최고기온이 100°F를 넘는 고온의 날씨가 계속됐다.
8월초의 추세라면 역대 올해 8월에 역대 최고기온도 경신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휴스턴의 역대 최고기온은 2011년 8월27일 기록한 109°F였다. 당시 8월 한달동안 낮최고기온이 100°F를 넘은 날이 29일이나 됐는데, 올해 8월 이 기록이 깨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전력사용량 83.5GW
낮최고기온이 100°F를 상회하는 고온의 날씨가 이어지면서 전력사용량 최고기록도 계속 경신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전력사용량 최고기록이 11차례 경신됐는데, 올해도 7차례 기록을 경신해 나가고 있다.
가장 최근의 전력사용량 최고기록은 1일(화) 작성된 83,593 메가와트(MW)다. 전날인 월요일의 전력사용량은 83,047 MW였는데, 이 역시 이전 기록을 경신한 용량이었다.
연방정부의 에너지데이터에 따르면 전력사용량이 최고조로 치솟았던 1일 텍사스 전력공급의 57%를 천연가스발전이 차지했다. 이어서 화력 14%, 태양력 14%, 풍력 9%, 그리고 원자력 6% 순으로 나타났다.

휴스턴서 7명 사망
고온의 날씨가 계속되면서 지난 40일 동안 휴스턴 지역에서 열사병으로 7명이 사망했다고 KHOU가 1일 전했다.
사망자의 대부분은 67세에서 89세 사이의 고령자였다.
7명의 사망자 중 2명은 에어컨이 나오지 않는 상태로 지내다 사망했다.
사망자 중 1명은 콘크리트 타설작업을 하던 중 일사병으로 쓰러진 뒤 병원에서 사망했다.

수돗물사용제한
고온의 날씨가 계속되는 가운데 가뭄까지 겹치면서 일부 도시에서는 수돗물 사용을 제한하기 시작했다.
휴스턴에서는 현재 오후 7시에서 새벽 5시 사이, 일주일 2차례 잔디에 물을 주도록 하되 강제가 아닌 자발적인 수돗물사용제한 1단계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휴스턴은 고온과 가뭄이 계속되자 2단계 조치를 고민하고 있다.
휴스턴에서 서쪽으로 20분 거리에 있는 케이티에서는 2단계 조치가 취해졌다.
버넷에서는 3단계 조치가 시행되고 있는데 3단계에서는 호스를 이용한 잔디물주기가 금지된다.

또 다른 이유로 수돗물사용제한
“잔디에 물을 준다고 형사고발까지 될 줄 알았다면 이곳으로 이사 오지 않았겠죠.”
KTRK-TV는 지난달 28일 케이티에서 서쪽으로 약 5마일 거리의 펄셔(Fulshear)에 있는 주택단지 조던랜치(Jordan Ranch)에서는 수돗물사용제한을 위반할 경우 벌금은 물론 형사고발까지 당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주민들의 인터뷰를 전했다.
2년전 조던랜치로 이사왔다는 어느 한 주민은 KTRK와의 인터뷰에서 잔디를 모두 걷어냈다며 수돗물사용으로 형사고발까지 될 줄 알았다면 이사를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형사고발 경고까지 나올 정도로 조던랜치의 수돗물 사정이 좋지 않은 이유는 계속되는 가뭄에도 있지만 조던랜치 주택단지에 너무 많은 집들이 건축되고 있는 것도 문제다.
1,350에이커 부지의 조던랜치에 8개의 건축회사가 2,800여채의 신축 주택을 건축하고 있다.
KTRK는 조던랜치 수돗물 공급업체와 주택건축회사들도 현 수돗물 공급체계로는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새로운 우물을 설치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수돗물사용제한 조치를 위반하면 형사고발까지 당할 위기에 처한 주민들은 주택을 더 건축하기에 앞서 수돗물시설을 갖춰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고온에 가뭄까지 계속되면서 당분간 수돗물사용제한으로 인해 고통받는 주민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양동욱 기자
info@koam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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