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료···왜 이렇게 오른 거야?
텍사스 주택보험료 30% 인상

보험료가 올라도 너무 오른다고 불안해하는 가입자들이 있는가 하면, 보험료를 올려도 좋으니 제발 가입시켜 달라고 읍소하는 가입자들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달 30일 보험회사들이 주택보험료와 자동차보험료를 대폭 인상했는데, 텍사스를 비롯해 일리노이, 켄터키, 콜로라도, 테네시, 아칸소, 그리고 미주리 등 7개 주(州)의 인상폭이 특히 컸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텍사스에서는 주택보험료가 2022년 1월부터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30% 이상 올랐다고 설명했다.
보험료가 대폭 인상되면서 텍사스 가입자들의 가계부담이 크게 가중되고 있지만, 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에서는 보험료를 올려도 좋으니 ‘제발’ 떠나지 말라고 보험회사에 호소하는 가입자들도 있다.
스테이트팜, 올스테이트, 파머스 등 대형 보험회사들이 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에서 신규 가입자를 더 이상 받지 않기로 결정하거나 시정철수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플로리다에서는 허리케인으로 인한 피해보상을 감당하지 못하고 지난 2022년 초부터 7개 보험회사들이 파산했다.
폭스비즈니스는 4일 미국의 올해 주택보험료는 평균 1,700달러인데 비해, 플로리다의 주택보험료는 올해 42% 이상 인상되면서 평균 6,000달러까지 치솟았다고 전했다. 이마저도 플로리다 주택의 약 15%는 주택보험에 가입하지 못했다. 미국의 주택보험 미가입자는 플로리다의 절반수준인 7%다.

자연재해 그리고 물가인상
텍사스 등에서 보험료가 크게 오르는 이유는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 때문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악시오스는 연구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2021년 2월 겨울폭풍 ‘우리’(Uri)가 텍사스를 강타하면서 1,703억달러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한바 있다.
대형 보험회사들이 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를 떠난 이유도 계속되는 산불과 허리케인으로 인한 피해보상을 더 이상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폭스비즈니스는 4일 미국재산상해보험협회(APCIA) 데이빗 샘슨 회장을 인용해 보험회사들이 최근 3년 동안 자연재해로 재산상 피해를 입은 가입자를 보상하는 과정에서 2,750억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전했다.
샘슨 회장은 보험회사들의 손실액이 커진 또 다른 이유로는 물가상승이 있다고 말했다.
건축자재 가격과 인건비가 폭등하면서 피해보상액도 커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건축자재가격은 35% 이상 올랐고, 건축기술자들의 인건비도 30% 이상 인상됐다.

소송과 규제도 한몫
샘슨 회장은 소송과 규제 등 보험시장의 상황악화도 보험료 인상에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샘슨 회장은 보험회사들이 플로리다 철수를 결정한 또 다른 이유로 ‘소송’을 꼽았다.
공화당이 주의회의 다수의석을 차지하고 있고, 주지사 역시 공화당 소속인 플로리다에서는 보험회사를 상대로 한 소송이 어느 주보다 많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는 지난 2019년 미국에서 재산피해 발생해 보험회사를 상대로 제기된 소송 가운데 8.6%가 플로리다에서 제기됐는데, 이는 다른 주(州)들 가운데 가장 많은 소송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샘슨 회장은 미국에서 제기된 재산피해 소송의 76.45%가 플로리다에서 제기됐다며, 보험회사들이 플로리다 철수를 결정하는데 수많은 소송도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 허위소송 등 무분별한 소송을 막기 위해 각종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보험회사들의 철수를 막지 못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규제가 보험회사의 등을 떠밀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2021년과 2022년에 발생한 대형산불로 보험회사들이 10여년 동안 얻은 수익을 모두 잃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보험료 인상을 까다롭게 규제하고 있다. 특히 향후 발생할 자연재해를 보험료 인상에 반영하지 못하고 과거 피해를 기준으로 보험료 인상을 산정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여기에 캘리포니아에서는 산속에 고가의 저택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산불로 인한 피해보상액도 커질 수밖에 없었다.
양동욱 기자
info@koam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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