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스턴 검찰총장 탄핵될까?
9월5일부터 탄핵재판 시작

켄 팩스턴(Ken Paxton) 텍사스검찰총장의 ‘비위혐위’가 더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지난 5월27일 텍사스주하원에서 탄핵당해 현재 직무가 정지된 팩스턴 검찰총장은 텍사스주상원에서 9월5일(화)부터 시작되는 탄핵재판을 앞두고 있다.
탄핵재판에서 ‘검사’ 역할을 맡는 변호사들이 주상원에 제출한 소장이 공개되면서 팩스턴 검찰총장이 자신의 정치자금 후원자인 어스틴 부동산개발업자 네이트 폴(Nate Paul)을 돕기 위해 어떻게 직권을 남용했는지 비위행위가 더 구체적으로 알려졌다.
텍사스주상원의원인 아내 안젤라 팩스턴(Angela Paxton)과의 사이에서 4명의 자녀를 두고 있는 팩스턴 검찰총장에게 내연녀가 있었다.
부동산개발업자 폴은 팩스턴 검찰총장이 비밀리에 내연녀를 만날 수 있도록 도왔고, 둘의 관계가 발각되자 내연녀를 자신의 회사에 취직시켜 주었고, 팩스턴 검찰총장의 어스틴 집 부엌 리모델링 공사를 해주는 등 끈끈한 관계를 이어왔다.
팩스턴의 개인비서는 주하원 변호사들에게 내연녀와의 관계가 정리된 것으로 들었지만 다시 만나고 있다는 사실을 어스틴 호텔에서 둘과 마주치면서 확인했다고 털어놨다.
받는 게 있으면 줘야 하는 게 있다.
부동산개발업자 폴은 공동으로 투자했던 회사들로부터 소송을 당했고, 은행융자를 신청하는 과정에서 공문서를 위조하는 등의 혐의로 연방수사국(FBI)로부터 자택과 회사 사무실이 압수수색당하는 등 위기를 겪고 있었다.
경호원들을 따돌리고 내연녀를 은밀히 만날 수 있도록 우버 계정을 공유하는 등 팩스턴 검찰총장에게 각종 편의를 제공한 폴은 자신을 도와달라고 요청한다.
폴의 요청에 팩스턴 검찰총장은 텍사스검찰청을 이용한다.
팩스턴은 텍사스검찰청 소속의 고위 검사들을 시켜 폴의 소송을 도우라고 시켰다. 팩스턴의 지시를 받은 검사들은 폴에게 소송을 제기한 투자회사들을 압박하기 시작한다.
투자회사들은 폴의 비위를 텍사스검찰청에 고발했고, 검찰청은 투자회사의 편에 서서 폴을 수사해야 했지만, 폴을 도우라는 팩스턴의 명령으로 거꾸로 검사들의 수사를 받는 처지로 몰렸다.
텍사스트리뷴은 29일 기사에서 팩스턴의 영향으로 텍사스검찰청이 폴의 로펌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팩스턴은 한발 더 나아가 특별검사를 임명했다. 소송경험이 전무하다시피 한 휴스턴의 초짜 변호사 브랜든 캠맥(Brandon Cammack)을 특별검사로 임명했다.


텍사스트리뷴은 팩스턴이 특별검사로 임명한 캠맥은 법원에 폴을 수사하는 검사와 연방법원 직원, 경찰, 그리고 자신에게 소송을 제기한 투자회사 회장의 통화내역과 이메일 등 25개에 달하는 수색영장을 신청했다고 전했다.
그런데 캠맥이 법원에 신청한 소환장의 내용은 폴의 변호사가 사전에 알려준 내용과 80% 가까이 비슷했다.
텍사스트리뷴은 사실상 팩스턴이 캠맥을 뒤에서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어느 날 소환장을 들고 은행을 찾은 캠맥의 서투른 집행에 은행 변호사는 텍사스검찰청에 캠맥이 진짜 특별검사가 맞는지 확인하는 전화를 걸었다.
이때부터 사단이 나기 시작했다.
은행 변호사의 전화를 받은 텍사스검찰청의 차장검사는 캠맥과 관련한 어떤 정보도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캠맥에서 어떤 활동도 중단할 것을 명령하고 법원에 발부한 소환장을 취소해 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청 2인자 등 고워 검사들은 팩스턴에게 폴과의 관계를 정리할 것으로 충고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내부고발에 나섰고, 팩스턴은 이들 검사들을 해고했다.
해고를 당한 검사들이 소송을 제기하자 팩스턴은 330만달러에 합의하고 이 돈을 주의회에 요구하자 공화당 의원들까지 등을 돌리면서 탄핵당했다.
양동욱 기자
info@koam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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