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동안 낭비한 수돗물 69억 갤런
수도요금으로 환산하면 2억7백만달러

13일(수) H마트가 위치한 블레이락 도로에서 수도관이 파열돼 인도에서 뿜어져 나온 수돗물이 차도로 흘러가 차량이 지나갈 때마다 차도에 흥건히 고여있던 수돗물이 분수를 이뤘다.
ABC13은 11일(월) 휴스턴 공공사업국(Houston Public Works)의 보고서를 인용해 올 여름 약 3개월 동안 수도관 파열로 낭비한 수돗물의 양이 69억 갤런에 이른다고 전했다.
ABC13은 시가 3개월 동안 도로로 흘려보낸 69억 갤런의 수돗물의 양은 올림픽 규격의 수영장 14,000개 이상을 가득 채울 수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ABC13은 또 69억 갤런을 시민들이 부담하는 수돗물요금으로 환산하면 2억7백만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휴스턴시 공공사업국은 파열되는 상수도관을 수리하기 위해 해마다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는데, 해가 거듭될수록 예산이 증가하고 있다.
ABC13은 2021년 휴스턴시는 상수도관 수리·보수비용으로 730만달러를 지출했는데, 2022년에는 2배 이상이 증가한 1,870억달러를 지출했다고 지적했다.
2023년이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시는 올해도 상수도관 수리·보수를 위해 3,280억달러의 예산을 사용했다.
시청의 공공사업국은 소속 부서 공무원들과 시와 용역계약을 맺은 12개 업체가 파열된 상수도관을 적시에 보수·수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난 6월부터 7,000개 이상의 파열 상수도관을 수리했다고 설명했다.

싱크홀까지 발생
휴스턴 곳곳에서 수도관이 파열되면서 싱크홀까지 생기면서 도로를 지나던 차량들이 싱크홀에 처박히는 일까지 발생했다.
지상파 NBC 휴스턴 지역방송국 KPRC-TV는 9월18일 휴스턴 북서쪽 지역 빅토리(Victory Drive)와 리닝옥(Leaning Oak Drive) 도로 사이에 있는 주택가 도로에서 싱크홀이 발생해 이 도로를 지나던 차량들이 싱크홀에 처박혔다고 전했다.
싱크홀이 발생한 도로 주변의 주택에 설치에 카메라에는 평소처럼 도로를 지나던 운전자들이 갑자기 나타난 싱크홀에 당황해 하는 모습도 보였다.
KPRC는 이날 싱크홀은 상수도관이 파열되면서 지반이 내려앉으면서 생겨났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11일에는 휴스턴의 한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판드린(Fondren Rd.) 도로에서 상수도관이 터져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 웨스트하이머(Westheimer)와 메모리얼(Memorial Dr.) 도로 사이의 판드린(Fondren Rd.)에 생긴 약 8피트 가량의 대형 싱크홀로 거의 한달동안 판드린의 교통이 통제됐다.

공공사업국 공무원 비리
KPRC-TV는 지난달 16일(목) 휴스턴 시청 공공사업국(Houston Public Works)의 피트리스 리(Patrece Lee) 프로젝트매니저가 거액의 하도급 공사를 가족 업체에게 몰아줬다고 폭로했다.
시 여기저기서 수도관 파열이 계속되자 공공사업국은 시의회에 파열된 수도관을 복구해야 한다며 8천만달러에 달하는 긴급예산을 요청했다.
KPRC는 시청 공공사업국으로부터 파열 수도관 보수공사를 수주한 업체를 조사한 결과 피트리스 리 프로젝트매니저의 가족 업체가 다수 포함됐는데, 이들 업체들 중에는 수도관 보수공사 경험이 아주 없는 업체도 있다고 보도했다.
KPRC는 또 지난 4일 수도관수리공사가 제대로 시행됐는지 확인하는 조사관 고용에도 막대한 세금이 낭비됐다고 추가의혹을 제기했다.
KPRC는 한 조사관과의 인터뷰에서 시간당 25달러를 받고 한시적으로 고용된 조사관들이 하루 14시간, 15시간 근무했지만, 일부 조사관들은 공사현장에서 유튜브를 보거나 그냥 서있다 퇴근했다고 전했다. 또한 한명만 파견해도 되는데 굳이 2인1조로 현장에 파견해 세금을 낭비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특히 조사대행 업체 중에는 피트리스 리(Patrece Lee) 프로젝트매니저와 연관된 업체도 있었다며, 같은 업체가 공사도 하고 조사하는 구조로 진행됐다고 비판했다.
KPRC 기자가 실베스터 터너 휴스턴시장에게 어떤 방식으로 수도관 보수공사 업체를 선정했냐고 질문하자, 터너 시장은 기자에서 “당신 아주 무례해. 당신의 상관(General Manager)과 이야기 하겠다”고 말하는 장면이 보도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양동욱 기자
info@koam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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