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서 인터넷이 안 되는 이유?
‘구리’ 훔치려 케이블 절단하기 때문

휴스턴 지역에서 인터넷이 자꾸 끊기는 이유들 가운데 하나가 ‘구리’ 절도 때문이라고 KTRK-TV가 지난달 30일(화) 전했다.
KTRK-TV는 구리를 훔치기 위해 인터넷케이블을 절단해 휴스턴 지역 30,000여 가입자의 인터넷서비스를 중단시킨 ‘구리’ 절도사건의 용의자가 휴스턴경찰에 체포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인터넷케이블을 절단하는 방식으로 구리를 절도해 온 용의자를 추적해 자택을 압수수색했는데, 용의자의 집에서 400피트가 넘는 구리선을 증거로 확보했다.
경찰은 인터넷케이블 속에 들어있는 구리를 빼내 팔기 위해 절도범들이 케이블을 절단하면서 여러 지역에서 인터넷서비스가 중단되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넷케이블 절단으로 인터넷서비스가 중단되면서 응급전화를 받아야 하는 911센터의 인터넷이 작동하지 않는가 하면 여러 병원들에서도 하루 동안 인터넷서비스가 중단돼 곤란을 겪었다.


KTRK-TV는 통신회사를 인용해 지난해 험블(Humble), 킹우드(Kingwood), 포터(Porter), 뉴캐니(New Caney), 콘로(Conroe) 등 휴스턴 북동쪽 지역에서 112건의 인터넷케이블 절단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구리’를 절도하기 위해 인터넷케이블을 절단할 때마다 50곳에서 100곳의 가입자 및 비즈니스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인터넷서비스가 중단된 스몰비즈니스나 자영업소 등에서는 월급정산이 안되거나 카드결제가 안 돼 영업에 타격을 받기도 했다. 특히 재택근무가 늘면서 인터넷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직장인들이 증가하는 가운데 구리 절도사건은 또 다른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다.
통신회사들은 절단된 인터넷케이블을 복구하기 위해서는 보통 3일에서 10일이 걸린다며, 이 기간동안 인터넷서비스가 중단되기도 한다.
인터넷통신회사들은 인터넷케이블 절단을 막기 위해 절단사건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하며 감시하고 있지만, 구리절도범들은 통신회사 유니폼을 입고 직원처럼 위장하고 있다. 특히 통신회사 유니폼과 작업 모자를 쓰고 차량통행이 많은 도로에서 버젓이 구리 절도행각을 벌이고 있다.
지난주 화요일에는 킹우드 지역의 엔더슨도로에서 600피트 짤려나간 인터넷케이블을 보수하기 위해 직원들이 출동했는데, 이 직원들이 공사를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또 다시 케이블선이 잘렸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인터넷케이블의 원재료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구리(Copper)다. 인터넷케이블에 사용되는 구리는 순도가 높아 고물상에 상당히 고가로 팔 수 있다.

양동욱 기자
info@koamjour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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