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북쪽서 대형 ‘들불’ 확산
주지사, 60개 카운티 재난지역 선포
텍사스 역대 두번째로 큰 규모의 들불이 발생했다.
AP는 28일(수) 텍사스 북쪽 지역에서 26일(월)부터 발생한 ‘들불’(wildfires)의 규모가 커지면서 텍사스 역대 최악의 들불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텍사스 역대 최악의 들불은 2006년 그레이카운티(Gray Count)에서 발생한 들불로 ‘이스트 아마릴로 콤플렉스’(East Amarillo Complex) 들불로 불리는데, 당시 1,400스퀘어마일의 지역이 불탔고, 13명의 인명피해도 냈다.
프라이팬 자루와 같이 생겼다는 의미로 팬핸들(Panhandle)로 불리는 텍사스 북쪽 지역 여러 곳에서 동시에 들불이 발생했는데, 가장 규모가 큰 들불은 오클라호마와 인접해 있는 스모크하우스크릭(Smokehouse Creek) 지역에서 발생한 들불로 28일(수) 현재 1,300스퀘어마일로 번졌다.
이곳에서 발생한 들불은 3%만 진압해 규모가 더 커질 수도 있다.
햄필카운티(Hemphill County)에서는 가옥 40채가 들불에 전소됐다. 햄필카운티셰리프는 27일(화)부터 60/83번 고속도로를 폐쇄하고 이 지역으로 이동하는 차량을 제한했다.
아마릴로(Amarillo)에서 북동쪽으로 약 30마일 떨어진 프리치(Fritch) 시도 27일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발령했다.
인구 약 2,000명의 프리치에서는 2014년 들불이 발생해 수백채의 가옥이 불에 탔다.
텍사스트리뷴은 27일(화) 프리치를 비롯해 커네디언(Canadian), 그리고 글레이지어(Glazier) 등 지역에서 5,000명이 넘는 주민이 들불을 피해 대피소에 와 있다고 전했다.
CNN은 27일(화) 텍사스A&M대학 포레스트서비스(Texas A&M Forest Service)를 인용해 스모크하우스크릭(Smokehouse Creek)에서는 26일 발생한 들불이 하루사이 280,000에이커를 태우고 계속해서 번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랙 애벗 텍사스주지사는 27일(화) 들불이 발생한 텍사스 북쪽지역의 60개 카운티를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이 지역에 추가로 95명 이상의 소방관과 불도저 등 화재진압 장비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텍사스 당국은 들불이 어디서, 어떻게 시작됐는지 아직까지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밝히고, 다만 예년보다 따뜻한 고온의 겨울날씨와 강풍이 들불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텍사스 북쪽 지역에 고온과 강풍이 계속되면서 이 지역에는 일주일 전부터 들불 경고가 나왔다. 들불이 가장 크게 발생한 스모크하우스크릭에는 키가 큰 잡초들이 많고 바람도 시속 40-50마일로 불어 들불 가능성이 높았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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