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살아남았다”
vs “‘정치보복’ 성공했다”
승패가 결정됐다. 지난 3월5일(화) 끝난 텍사스 공화·민주당 경선에서 쉴라 잭슨 리 텍사스연방하원의원이 승리했지만 텍사스 최초 한국계 주하원의원 제시 제튼은 패했다. 션 티어(Sean Teare) 전 검사가 해리스카운티검찰총장 민주당 후보로 선출됐지만, 그랙 애벗 텍사스주지사와 캔 팩스턴 텍사스법무장관이 ‘정치보복’을 선언한 현역들이 대거 낙마했다.
쉴라 잭슨 리 승리
전국적으로 관심을 모았던 텍사스연방하원 18지역구(Texas’s 18th Congressional District) 민주당 경선에서 이 지역구를 30년째 지켜오고 있는 쉴라 잭슨 리(Sheila Jackson Lee) 의원이 23,351표(득표율 59.9%)로 14,563표(득표율 37.4%)를 득표한 아만다 에드워드(Amanda Edwards) 전 휴스턴시의원을 이기고 오는 11월5일(화) 15선에 도전한다.
지난해 휴스턴시장에 출마했다 떨어진 잭슨 리 의원은 과거 보좌관에게 쌍욕하는 녹음파일이 공개되면서 지지율이 출렁했지만, 14선 의원으로서 저력을 과시했다.
의회전문지 더힐(The Hill)은 지난달 27일(화) 휴스턴 지역에는 3명의 여성 연방하원의원이 있지만, 잭슨 리 의원만 유일하게 “여성의원”(the Congresswoman)으로 불린다며 잭슨 리 의원이 휴스턴에서 쌓아온 명성을 소개하기도 했다.
해리스카운티 검찰총장 선거
텍사스에서 형사기소는 카운티검찰만 할 수 있다. 캔 팩스턴 텍사스법무부장관이 부정투표자를 기소할 수 있게 해달라고 소송을 제기했지만, 텍사스형사항소법원은 형사기소는 카운티검찰만 할 수 있다는 이유로 소를 기각했다.
해리스카운티는 텍사스에서 가장 큰 카운티다. 따라서 유일하게 형사기소권을 행사하는 해리스카운티검찰을 지휘하는 검찰청장이 누가 되느냐는 언제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해는 해리스카운티 최초로 3선 연임에 도전하는 민주당 소속의 킴 옥(Kim Ogg) 총장이 공화당에서 당적을 바꿔 당선됐다는 비난에서부터 해리스카운티 최고 행정수반으로 민주당 소속인 리나 히달고 저지의 비서진을 형사기소하면서 카운티 민주당으로부터 불신임을 받았다. 경선을 며칠 앞두고는 휴스턴에서 극우활동가로도 잘 알려진 자레드 우드필(Jared Woodfill) 변호사 사건을 강제종료 시켰다는 의혹을 받으면서 처지가 더 곤궁해 졌다.
지난 5일 끝난 민주당 경선에서 41,777표(득표율 25.0%)를 얻는데 그친 옥 총장은 125,234표(득표율 75.0%)를 얻은 션 티어(Sean Teare) 전 검사에게 대패했다.

제이시 제튼 패배
텍사스 최초의 한국계 주하원의원 제이시 제튼(Jacey Jetton)은 공화당 경선에서 6,303표(득표율 38.6%)를 득표해 8,775표(득표율 53.8%)를 얻은 맷 모건(Matt Morgan)에게 패했다.
제튼 의원은 텍사스 주경 장벽설치, 낙태금지, 동성애 금지, 스쿨바우처 찬성 등 보수층의 요구에 발맞춰 왔지만, 캔 팩스턴 법무장관 탄핵에 찬성했다는 이유로 보수층의 지지를 잃었다.
제튼 의원은 스쿨바우처에 찬성표를 던지면서 그랙 애벗 텍사스주지사가 지지를 선언했지만, 탄핵안에 찬성표를 던진 공화당 의원은 이번 공화당 경선에서 떨어뜨리겠다는 팩스턴 법부장관의 정치보복을 극복하지 못하고 2선 도전에 실패했다.
레이시 헐은 승리
팩스턴 법무장관 탄핵안에 찬성표를 던졌던 공화당 소속의 레이시 헐(Lacey Hull) 주하원의워은 승리했다. 휴스턴 코리아타운이 속해 있는 스프링브랜치를 지역구(Texas House District 138)로 두고 있는 헐 의원 역시 제이시 제튼 의원과 같이 대표적 보수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탄핵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팩스턴 의원은 헐 의원의 낙선에 적극 나섰고, 헐 의원은 극우활동가로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어 보수층 지지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자레드 우드필(Jared Woodfill) 변호사와 맞붙었지만, 헐 의원이 8,796표(득표율 61.1%)를 득표해 6,303표(득표율 38.6%)에 그친 우드필을 물리쳤다.

그랙 애벗 주지사 승리
텍사스 공화당 경선에서 그랙 애벗 텍사스주지사가 승리했다.
공화당 소속의 애벗 주지사는 ‘스쿨바우처’에 반대를 던졌던 공화당 텍사스주하원의원 21명을 경선에서 낙선시키겠다는 정치보복 선언을 했다. 이에 일부 공화당 의원이 경선출마를 포기하면서 스쿨바우처 통과에 필요한 11명을 떨어뜨리기 위해 440만달러를 쏟아 붙는 등 모든 화력을 집중했는데, 결국 10명이 낙선했다. 겨우 결선투표에 올라간 의원들까지 패할 가능성이 있어, 이번 텍사스 공화당 경선은 애벗 주지사의 승리라고도 할 수 있다.
팩스턴 장관 정치보복 절반 성공
캔 팩스턴 텍사스 법무부장관은 자신을 탄핵하는데 찬성표를 던진 텍사스주하원의원들을 공화당 경선에서 떨어뜨리겠다는 정치보복을 선언했지만, 제이시 제튼 의원과 같이 떨어뜨린 의원도 있지만 레이시 헐 의원과 같이 실패한 의원도 있다.
팩스턴 법무장관은 또 불법투표자를 형사처벌할 권한을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지만, 텍사스형사항소법원에게 기각 당하자 3명의 항소법원 판사를 낙선시키겠다고 선언했다. 지난달 휴스턴한인상공회장 이·취임식에도 참석했던 샤론 켈러(Sharon Keller) 판사 등 3명 모두 공화당 소속으로 보수적 판결을 내려왔지만, 팩스턴 장관의 요청에는 형사기소 권한은 카운티컴찰에 있다는 텍사스주법을 들어 기각하자 팩스턴 장관이 정치보복을 선언한 것이다.
이번 공화당 경선에서 샤론 켈러 판사 등 3명 판사 전원이 패했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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