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수수료, 낮아진다”
카드회사들, 소송합의
크레딧카드 수수료가 낮아진다. 20여년 동안 이어져온 법정공방에서 비자, 마스터카드 등 크레딧카드회사들이 카드가맹점에 부과하는 카드결제수수료(Swipe Fees)를 인하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AP는 27일(수) 크레딧카드의 양대산맥인 ‘비자’(Visa)와 ‘마스터카드’(Mastercard) 등 크레딧카드회사들은 카드 사용시 부과하는 카드결제수수료를 낮추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카드결제수수료란, 그로서리스토어에서 장을 볼 때. 주유소에서 개스를 주유할 때, 식당에서 식사비를 계산할 때. 혹은 온라인샤핑몰에서 물건을 주문하면서 크레딧카드로 결제할 때 카드가맹점에 부과되는 수수료다. 체이스은행, 시티은행, 웰스파고은행 등이 발행하는 크레딧카드에는 보통 비자와 마스터카드 로고가 새겨져 있다. 카드결제수수료는 비자 등 크레딧카드회사와 체이스은행 등 카드를 발급한 은행, 그리고 카드회사와 식당 등의 사업체 사이에서 카드결제를 대행하는 거래대행회사 즉 ‘머천트’가 서로 수수료를 나누어 갖는다. ‘머천트’는 주유소 및 식당 등 비즈니스에서 손님이 크레딧카드로 결제한 금액을 가맹점주의 거래통장으로 입금시켜 주는 대신에 카드가맹점으로부터 수수료를 받는다.
크레딧카드를 사용할 때마다 부과되는 수수료는 보통 1%에서 3% 사이인데, 연간 부과되는 크레딧카드수수료가 약 30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드가맹점 즉 카드를 받는 업소들은 수수료를 손님에게 부과하기도 한다. 이로 인해 카드결제수수료는 소비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카드수수료가 부담스러운 식당 등 비즈니스에서는 일정 결제액 이상만 카드결제를 할 수 있다는 안내문을 붙여 놓기도 한다. 주유소들 중에는 카드로 결제할 때와 현금을 결제할 때 개스비를 달리하는 주유소들이 있다.
카드결제수수료는 보통 비자와 마스터카드가 정하는데, 미국의 카드결제수수료 3%에 이른다. 미국 수수료는 유럽에 비해 적게는 8배 많게는 9배까지 높다.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19개 사업체들이 제기한 소송에서 62억달러에 합의했지만, 비자와 마스터카드가 수수료를 결정해서는 안 된다며 일부 사업자들이 합의안에 반대하면서 소송이 계속돼 왔다.
일부 카드가맹업소들에서는 이번 합의가 양동이에 물 한 방울 떨어뜨리는 격이라고 평가했다. 일단 카드회사들이 수수료를 인하하는 한편, 수수료 인상에 한도를 두고 있지만 이번 합의는 2030년까지 유효하기 때문이다. 이후 식당 등 카드가맹점들은 수수료 요율을 협상할 수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코스트코(Costco)와 같은 대형 비즈니스는 협상력이 있지만, 식당 등 자영업은 협상력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창고형 대형체인스토어 코스트코는 비자카드만 받는데, 비자가 낮은 수수료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번 합의로 카드가맹점들은 수수료 압박에서 약간은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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