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구매’로 시장 사수”
휴스턴뷰티서플라이연합회 출범
“지금부터 ‘휴스턴뷰티서플라이연합회’창립총회를 시작하겠습니다.”
4년여간 준비해온 휴스턴뷰티서플라이연합회가 공식 출범했다.
4월7일(일) 오후 7시30분 서울가든에서 열린 창립총회의 사회를 맡은 이성규 재무는 174명의 총회 참석자들 앞에서 ‘휴스턴뷰티서플라이연합회’(Houston Korean Beauty Supply Association·HKBA)의 시작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휴스턴뷰티서플라이연합회(이하 뷰티협회) 초대 회장을 맡은 노윤일 회장은 인사말에서 “후발업체의 시장진입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뷰티협회의 필요성에 제기됐고, 4년전에 준비위원회가 구성됐지만 오늘에서야 뷰티협회가 공식 출범하게 됐다”고 밝혔다.

노 회장은 “휴스턴을 포함해 인근지역에서 한인들이 운영하는 뷰티서플라이업소가 약 300여개에 이르는데, 한인들이 선점하고 있는 뷰티서플라이시장에 후발업체들이 진출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플로리다, 루이지애나 등 일부 지역에서는 후발업체에 뷰티서플라이시장을 내주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노 회장은 “뷰티서플라이시장을 지키기 위해 뷰티협회가 창립됐다”며 “이왕 시작했으니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노 회장은 “우리가 뭉치면 시장을 사수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재작년, 작년 휴스턴한인상공회와 공동으로 진행했던 ‘토이드라이브’ 행사에 많은 업소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하는 것을 보고 시장사수의 희망을 보았고, 오늘 창립식장을 가득 메운 회원들을 보면서 희망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창립총회에 참석하지 못한 이원일 준비위원장은 이주현 준비위 총무가 대독한 인사말에서 “각자의 이해관계로 단합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제는 대승적 차원에서 서로 양보하고 이해하며 공공의 이익을 위한 도약의 발판이 마련됐다”며 “노 회장을 비롯한 젊은 집행부가 협회를 잘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격려해 달라”고 부탁했다.
주휴스턴대한민국총영사관의 정영호 총영사는 “한인들이 운영하는 뷰티서플라이업소가 휴스턴에만 200여개나 있다는 사실은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말하고 “선발업체가 후발업체와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협회를 구성하는 일은 필요하고, 앞으로 협회를 중심으로 회원들이 상호협조하면서 단결된 힘을 보인다면 시장을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 총영사는 1992년 발생한 LA폭동을 언급하며 지역주민들과의 관계, 주류사회와의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수익의 일부를 지역에 환원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전했다.
미주뷰티서플라이총연합회(National Federation of Beauty Suppliers·NFBS)의 조원형 총회장은 축사에서 지난 2017년 허리케인 하비로 휴스턴에 역대 최악의 수해가 발생했을 때 구호성금 전달을 위해 휴스턴을 방문한 일이 있다며,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라고 소개했다.

조 총회장은 “새롭게 창립한 휴스턴뷰티서플라이연합회가 무궁무진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NFBS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조 총회장은 미국에는 한인이 운영하는 비즈니스가 약 24만여개의 있는데, 이중 뷰티서플라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조 총회장은 ‘고투게더’(Go Together), 즉 ‘함께 갑시다’라는 구호를 소개하며 뷰티서플라이업계에 종사하는 모든 한인들이 단결해 함께 나아갈 때 뷰티서플라이업계는 더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다며 단합을 강조했다.
박미미 조지아뷰티서플라이협회 회장은 ‘소화제’라는 건배사를 하며 “소화제는 소통하고 화합하는 것이 제일”이라고 뜻을 설명했다.

노 회장은 휴스턴뷰티협회는 ‘공동구매’를 시작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노 회장은 먼저 비닐봉투, 영수증용지, 도난방지태그 등 대부분의 업소들이 공통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소모품을 대량구입해 싼값에 배분하겠다며 공동구매가 정착단계에 이르면 판매상품에 대해서도 공동구매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노 회장은 공동구매의 목적은 후발업체보다 더 싼값에 팔도록 하려는 것이 아니라 제 값은 받는데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아무리 많이 팔아도 이익이 적으면 오히려 손해라는 것이다.
박미미 조지아뷰티협회장도 공동구매를 통해 후발업체로부터 뷰티서플라이시장을 지켜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공동구매를 하는 이유는 규모가 작은 업소들을 위해서라며, 작은 업소가 운영이 어려워 문을 닫으면 후발업체가 사들여 가격경쟁을 시작한다며, 조지아는 공동구매를 통해 대·중·소규모 업소들이 상생하는 전력으로 뷰티서플라이시장을 수성했다고 설명했다.
노 회장은 공동구매하는 상품에 대해서는 최저가를 정하되 판매가격은 업소들 자율에 맡기되 최저가보다 낮게 판매할 때는 제품을 공급하지 않는 방식을 택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노 회장은 최근 가격 경쟁하는 한인업소들로부터 중재를 요청받은 일이 있다며, 공동구매가 정착되면 휴스턴뷰티협회의 중재력도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노 회장은 휴스턴 지역의 뷰티서플라이업소들이 뷰티협회를 중심으로 공동대응에 나서고 있다는 소식에 휴스턴에 진출하려던 일부 후발업체들이 포기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여오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노 회장은 올 연말에 대규모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며, 올 연말행사에서 휴스턴뷰티서플라이연합회의 ‘파워’를 대내외에 과시하자고 제안했다.
조원형 NFBS 총회장은 오는 7월21일 뉴저지에서 ‘뷰티트레이드쇼’(Beauty Trade Show)를 개최한다며, 이 행사에 한국의 유명 트로트 가수 요요미를 초청했고, 5만달러 상당의 선물도 준비하고 있다며 휴스턴뷰티서플라이연합회에서도 많은 회원들이 참석해 달라고 부탁했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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