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덕 공공사업국장 사의표명에
KPRC “그 ‘여자’ 드디어 사임”
휴스턴에서 물난리를 겪고 있는 시민들이 많다. 물난리는 하늘에서 떨어진 물 때문이 아니라 땅속에서 솟아오르는 물 때문이다.
KHOU-TV는 30일(화) $10,790.80의 수도요금 고지서에 뿔난 시민을 보도했다.
이 시민은 KHOU-TV에 지난해 12월 집으로 연결된 수도관에서 물이 새고 있어 상·하수도를 관리하는 휴스턴 공공사업국(Houston Public Works)에 신고했지만, 공공사업국에서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사이 수돗물은 계속 새고 있었고, 이 시민은 올 2월 $8,000 수도요금 고지서를 받았다.
아무리 요청을 해도 공공사업국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자 시민은 KHOU-TV에 제보를 하고 도움을 요청했다.
이 시민은 공공사업국이 요구하는 신고서류를 작성해 제출할 때 공공사업국은 서류가 제대로 작성됐는지 확인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시민은 3월에 $2,900 수도요금 고지서를 받으면서 수도요금이 $10,790.80로 불어났다.
KHOU-TV는 공공사업국을 찾아가 이 시민의 민원내용을 확인하자, 공공사업국은 이 시민의 수도요금을 $91로 조정했다. 그러나 이 시민은 이전과 비교해 $91도 많다고 지적했다.
이 시민은 휴스턴 곳곳에 수도관 파열로 수돗물이 새는 곳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많은 시민들이 자신과 같은 고충을 겪고 있을 것이라며, 수도관 파열문제가 조속해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여자’ 드디어 ‘사임’”
상수도관이 휴스턴 이곳저곳서 터지면서 ‘바가지’ 수도요금으로 고통 받는 시민들이 늘고 있고, 도로는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수돗물로 아비규환을 이루자 휴스턴 상수도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휴스턴 공공사업국의 캐롤 해덕(Carol Haddock) 국장에게 이목이 집중됐다.
이 와중에 공공사업국에서 대형비리가 터져 나왔지만, 해덕 국장이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자 실베스터 터너 휴스턴시장에게도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터너 시장에 이어 지난해 11월 시장선거에서 당선된 잔 위트마이어 휴스턴시장이 임기를 시자한지 약 4개월만에 캐롤 해덕 공공사업국장이 5월10일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끈질 지게 수도요금 문제를 제기해 왔던 KPRC-TV는 지난달 24일 “터무니없는 수도요금으로 KPRC 탐사보도의 중심에 서있던 ‘여성’ 사임”(Woman at center of KPRC 2′s investigation into outrageous water bills resigns)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하면서 해덕 국장을 공공사업국 ‘국장’이라는 직책 대신에 ‘여성’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KPRC-TV는 해덕의 마지막 근무일은 5월10일이라며 해덕은 거의 19년 동안 휴스턴시청에서 근무했으며 마지막 7년을 공공사업국의 책임자로 보냈다고 해덕 국장을 소개했다.
KPRC-TV는 해덕이 책임자로 있던 공공사업국은 수도요금 고지서 문제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해덕이 국장을 맡고 있는 동안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제기됐는데 과다 청구된 수도요금 110,000달러 이상을 돌려 준 사실로 확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싱크홀 곳곳에서 발생
지난해 휴스턴 도로에서는 차량들이 싱크홀에 처박히는 일이 종종 발생했다.
KPRC-TV는 지난해 9월 휴스턴 북서쪽 지역 빅토리(Victory Drive)와 리닝옥(Leaning Oak Drive) 도로 사이에 있는 주택가 도로에서 싱크홀이 발생해 이 도로를 지나던 차량들이 싱크홀에 처박혔다고 전했다.
싱크홀이 발생한 도로에 있는 주택에 설치에 카메라에는 평소처럼 도로를 지나던 운전자들이 갑자기 나타난 싱크홀에 당황해 하는 모습도 보였다.
KPRC는 이날 싱크홀은 상수도관이 파열되면서 지반이 내려앉으면서 생겨났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11일에는 휴스턴의 한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판드린(Fondren Rd.) 도로에서 상수도관이 터져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 웨스트하이머(Westheimer)와 메모리얼(Memorial Dr.) 도로 사이의 판드린(Fondren Rd.)에 생긴 약 8피트 가량의 대형 싱크홀로 거의 한달동안 판드린의 교통이 통제됐다.
“3,956곳서 상수도관 파열”
휴스턴에서 상수도관 파열이 시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KPRC는 현재 휴스턴 지역 1,300여 곳에서 상수도관이 파열돼 보수공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실베스턴 터너 전 휴스턴시장도 지난 6월부터 9월 중순까지 3,956곳에서 상수도관 파열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며, 현재 3,140곳에서 보수공사가 끝났고 816곳에서는 상수도관이 파열된 곳이 시 소유의 땅인지 아니면 사유지인지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터너 시장은 일주일 동안 약 400곳에서 파열된 상수도관이 수리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휴스턴크로니클은 18일 지난해 휴스턴에서 상수도관 파열로 약 300억 갤런에 이르는 수돗물이 길에 버려졌다고 전했다.

공공사업국 비리 공무원
휴스턴 곳곳에서 수도관이 터지면서 싱크홀이 발생하고 수도요금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가운데 해덕 국장이 책임자로 있던 공공사업국에서는 고워 공무원들의 부적절한 처신이 연일 언론의 도마에 오르고 있다.
KPRC-TV는 11월16일(목) 휴스턴 시청 공공사업국(Houston Public Works)의 피트리스 리(Patrece Lee) 프로젝트매니저가 거액의 하도급 공사를 가족 업체에게 몰아줬다고 보도했다.
계속되는 가뭄으로 시가 수돗물사용제한 조치까지 시행하고 있는 상태에서 시 여기저기서 수도관 파열이 계속되자 공공사업국은 시의회에 파열된 수도관을 복구해야 한다며 8천만달러에 달하는 긴급예산을 요청했다.
KPRC는 시청 공공사업국으로부터 파열 수도관 보수공사를 수주한 업체를 조사한 결과 루건축(Lu’s Construction and Inspection)이 450만달러를 수주했는데, 루건축의 소유주는 피트리스 리 프로젝트매니저의 남동생(Andrew Travis Thomas)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루건축은 시가 공사를 주기 약 6개월전인 2월23일에 만들어진 회사로, 회사주소도 피트리스 리 프로젝트매니저가 과거 사업체 주소로 사용하던 주소와 동일했다고 밝혔다.
KPRC는 시로부터 360만달러에 달하는 공사를 수주한 또 다른 회사(Space City Environmental)의 소유주가 피트리스 리 프로젝트매니저의 전 시누이 부부였다고 보도했다.
KPRC는 시로부터 3백만달러의 공사를 수주한 또 다른 건축회사(C & J Arsenal Construction)는 시의회가 긴급예산을 승인하기 약 6주 전에 만들어진 회사라고 전했다.
당시 KPRC의 기자가 캐롤 해덕 공공사업국장에서 어떤 방식으로 수도관 보수공사 업체를 선정했는지 질문했지만, 해덕 국장은 답변을 피했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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