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텍사스 1호 영업사원입니다”
정영호 총영사, 28일(화) 출판기념회
“‘세일즈’하는 외교관은 처음 본다.”
지난 4월22일부터 닷새동안 서울에서 열린 재외공관장회의에 참석했던 주휴스턴대한민국총영사관의 정영호 총영사는 공식일정이 끝난 후 가진 일주일의 휴가기간 동안 삼성SDI 본사를 방문했는데, 이때 부사장으로부터 세일즈하는 외교관은 처음이라는 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정영호 총영사는 13일(월) 총영사관 회의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재외공관장회의와 한국에서 ‘텍사스 1호 영업사원’으로서 보낸 일주일 동안의 일정을 소개했다.

대선 후 한미관계 변화 예상
정 총영사는 재외공관장 167명과 각 대표부 및 출장소장 등 180여명이 재외공관장회의에 참석했다며, 국제질서가 새롭게 재편되어가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의 외교는 어떤 전략을 갖고 대응해야 하는지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정 총영사는 특히 오는 11월 미국에서 실시되는 대통령선거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되든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든지 한미동맹에는 영향이 없겠지만 한미관계에 새로운 변화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전략 및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정 총영사는 북미지역의 9곳의 공관장과 4곳의 출장소장이 5월29일부터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조지아 애틀랜타에 모여 별도의 회의를 갖는다며, 이때 한미관계에 어떤 새로운 변화가 예상되고, 변화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등 전략적 문제에 대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삼성SDI 방문
정 총영사는 한국에서 보낸 일주일의 휴가도 바쁘게 보냈다며, 이 기간 동안 삼성SDI와 국기원을 방문했다고 소개했다.
삼성SDI는 ‘텍사스 1호 영업사원’으로서 아칸소를 소개하기 위해서였다. 삼성SDI는 미국에 배터리공장을 지을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여러 주들과 도시들이 삼성SDI를 유치하기 위해 경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아칸소도 삼성SDI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아칸소주지사도 지난 3월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할 정도로 한국기업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정 총영사는 삼성SDI 본사를 방문해 아칸소의 장점을 자세히 소개했는데, 삼성SDI 부사장은 총영사가 기업을 찾아와 ‘세일즈’하는 외교관은 처음 본다며, 아칸소는 공장부지 리스트에 없었지만 아칸소를 후보지로 올려놓고 주정부에 질의서를 보내겠다는 답을 들었다고 전했다.
정 총영사는 아칸소를 방문했을 때 샌더스 주지사가 이례적으로 자신을 주지사 집무실이 아닌 관저로 초청해 오찬을 했다며, 당시 아칸소가 고향인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인천상륙작전을 감행해 한국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는 사실을 소개하면서 샌더스 주지사도 ‘잠자는 아칸소를 깨워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정 총영사는 삼성SDI가 아칸소를 선정한다면, 아칸소의 6,000여명 한인들도 큰 자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기원 방문
정 총영사는 그랙 애벗 텍사스주지사가 오는 7월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라며, 이 방문에 휴스턴상공회의소(GHP)을 비롯해 달라스, 어스틴, 샌안토니오 등 텍사스 주요 도시의 경제인 35명이 동행한다고 소개했다.
정 총영사는 애벗 텍사스주지사 일행을 국기원으로 초청해 태권도시범을 보여줄 것을 요청했고, 이동섭 국기원장이 수락했다고 말했다. 이 국기원장은 애벗 주지사에서 7단 명예단증도 수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총영사는 지난 7일 텍사스주청사를 방문해 국기원 소식을 전했을 때 제인 넬슨(Jane Nelson) 텍사스국무장관과 애드리아나 크루즈(Adriana Cruz) 텍사스경제개발청장이 크게 기뻐하며 환영했다고 전했다.
정 총영사는 한미동맹에 있어서 경제안보와 기술동맹의 비중이 커지고 있고, 텍사스의 전략적 가치도 크게 평가되고 있다며, 국기원에 태권도시범을 요청한 것은 공공외교 차원에서 텍사스 주지사를 예우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요청에 국기원이 전격 수용했다며 이동섭 국기원장에게 감사를 표했다.
정 총영사는 넬슨 국무장관과 크루즈 경제개발청장에게 자신의 저서 “나는 텍사스 1호 영업사원입니다”가 최근 출판됐다고 말하자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며, 책 내용을 영문으로 소개해 다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28일(화) 출판기념회
“나는 텍사스 1호 영업사원입니다”라는 제목의 책을 출판 정영호 총영사는 5월28일(화) 오후 6시 서울가든에서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정 총영사는 이에 앞서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복합문화공간 ‘북쌔즈’에서 북콘서트를 가졌다.
(재)국제평화전략연구원 문재범 이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김창준 전 미국연방하원 의원과 오징어2에 출연하는 배우 양동근씨 등 주요 내·외빈 120여명이 참석했다.
휴스턴에서는 오영국 휴스턴대한체육회 명예회장 등이 참석했다.
정 총영사는 “나는 텍사스 1호 영업사원입니다”라는 책에서 “심방외교와 텍사스 1호 영업사원이란 사명감으로 국익을 위해 헌신하는 한 외교관의 최전방 리포트”라는 소제목을 달았는데, ‘심방외교’에 대해 “‘심방’은 닫힌 마음을 열게 하는 섬김이다. 누구나 자신을 섬기는 사람을 거부하지 않는다. 동포는 공관장이 섬겨야 할 대상이다. 공관장은 섬김을 받기 위해 부임한 것이 아니라 섬기기 위해 부임했다”며 동포사회와 소통하며 공감하는 ‘심방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총영사는 현직 재외공관장으로서는 책을 출판하는 최초의 외교관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외교부의 승인을 거쳐 책을 출판했다고 설명했다.
정 총영사는 북콘서트 소식을 페이스북에만 알렸고, 친한 지인 60여명이 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120명 이상이 참석해 1,2층을 가득 매웠다고 말했다.
정 총영사의 저서 “나는 텍사스 1호 영업사원입니다”는 이날 준비해간 책이 모두 동나 책을 찾는 분들께 전달하지 못해 죄송했다며 이날 약 500권 이상이 판매된 것 같다고 밝혔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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