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베럴 사망자 24명
사망자 절반은 ‘정전’ 때문

지난 8일(월) 휴스턴을 강타한 허리케인 베럴(Beryl)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KTRK-TV는 23일(화) 휴스턴 남성이 자르던 나무에 깔려 사망했다고 전했다.
허리케인 베럴이 휴스턴을 강타한지 집 근처의 나무를 자르던 66세 남성이 자신이 자르던 나무에 깔려 부상을 입은 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18일 사망했다.
허리케인 베럴로 인한 사망자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휴스턴크로니클은 휴스턴 지역에서 허리케인 베럴로 사망한 희생자는 23일(화)까지 24명으로 확인됐다고 전했지만, 해리스카운티 과학수사국의 검시조사가 계속되고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휴스턴이 속해 있는 해리스카운티에서는 15명이 사망했는데, 이중 10명의 사망자는 허리케인 베럴 이후에 사망했다. 3명은 나무를 자르던 중 사다리에서 떨어지거나 자르던 나무에 깔려 사망했다. 나머지 7명은 열사병과 같은 온열질환으로 사망했다.
휴스턴크로니클은 해리스카운티 사망자 15명 외에도 갈베스턴카운티에서 5명, 몽고메리카운티에서 3명, 그리고 마타고다카운티에서 1명이 사망하면서 허리케인 베럴 사망자는 총 24명이라로 밝혔다.
허리케인 베럴 사망자의 절반 이상은 열사병으로 사망했다.


휴스턴크로니클은 22일(월) 허리케인 베럴로 휴스턴 지역에서 사망한 사람은 최소 24명으로, 이중 11명이 열사병(hyperthermia, or overheating)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열사병 사망자가 많은 이유는 8일(월) 허리케인 베럴이 강타하면서 휴스턴에서만 226만 가구와 비즈니스가 정전이 되면서 발생했다.
휴스턴 226만 정전은 휴스턴에서 전력을 공급하는 전력회사 센터포인트에너지(CenterPoint Energy) 역사상 가장 많은 정전이다. 휴스턴라이팅엔파워(Houston Lighting & Power·HL&P)는 1882년 시작됐다. 이후 텍사스가 전기시장을 자유화하면서 HL&P는 여러 개의 회사로 쪼개지는데, HL&P는 2003년 릴라이언트에너지(Reliant Energy), 텍사스젠코(Texas Genco), 그리고 센터포인트에너지(CenterPoint Energy)로 쪼개졌다.
센터포인트는 HL&P가 해오던 송전과 배전 등 전력공급을 맡고 있기 때문에 142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지난 8일(월) 휴스턴에서 발생한 226만 정전은 센터포인트 역사상 가장 많은 정전으로 이전까지 기록은 2008년으로, 당시 허리케인 아이크가 휴스턴을 강타하면서 210만 가구와 비즈니스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KVUE-TV는 22일(월) 허리케인 베럴이 물러난 지 2주가 지난 지금도 휴스턴에서는 500여 세대에서 정전이 복구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허리케인 베럴이 지나간 후 휴스턴에서 100도 가까운 고온이 날씨가 지속됐지만 적게는 몇일에서 많게는 1-2주 동안 전기가 공급되지 않자 에어컨이 나오지 않는 집에 있다가 온열질환으로 사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휴스턴크로니클은 정전으로 발생한 열사병 사망자는 계속 증가하지만 과학수사국의 사망자 통계에 잡히지 않는 열사병 사망자들이 많기 때문에 실제 정전으로 인한 사망자는 훨씬 더 많다고 지적했다.
휴스턴메소디스트병원의 심장전문의 사디어 알킨디(Sadeer Al-Kindi) 박사는 “열사병 사망자 수는 실제보다 더 적게 잡힌다”며 “집에서 열사병으로 사망했을 때 검시에서 열과 관계된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열은 신체 장기의 활동을 급속히 멈추게 만드는데, 과확수사국의 검시결과에서는 사망원인이 열사병이 아니라 간 기능정지, 신장 기능정지, 심장 정지 등으로 나온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많은 온열질환 사망자가 “자연사”(natural deaths)로 분류되고 있다.
텍사스메디컬센터에서 약 5분 거리에 살던 도로시 뮬란(Dorothy Mullan)은 정전으로 냉방이 되지 않는 집에 있다 7월16일 사망했다. 과학수사국은 뮬란의 사망원인을 심정지라고 밝혔지만, 거의 열흘동안 전기가 들어오지 않았다는 사실은 적지되지 않았다.
허리케인 베럴 이후 열사병으로 구급차에 실려간 환자의 숫자를 보면 정전으로 인한 열사병 사망자는 공식통계보다 더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휴스턴보건국의 구급차 출동 자료에 따르면 허리케인 베럴 이후 출동건수는 이전보다 3배 반 가량 더 많았다.
텍사스 열사병 사망자는 지난해 362명을 기록해 역대 3번째로 많았다. 텍사스에서 실제로 열사병 사망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정확한 통계가 없다고 지적했다.
양동욱 기자
info@koam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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