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휴스턴 강우량 역대 최대
이번주 무더위가 계속되자 지난주 “징글징글하게 쏟아진다”며 불평하던 ‘비’(雨)에 대한 기억은 수증기처럼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것 같다.
하지만 지난주 기억을 다시 되살려보면 올해 7월 한달동안 휴스턴 강우량은 역대 7월 강우량 가운데 5번째로 많았다고 KPRC-TV가 지난달 30일(화) 전했다.
KPRC-TV는 휴스턴의 기상통계는 1889년부터 시작됐는데, 7월 가운데 가장 많은 비가 내렸던 7월은 1900년이었다고 밝혔다.
1990년 7월 한달평균 14.80인치의 비가 내리면서 역대 7월 강우량 1위에 올랐고, 2위는 1942년 7월의 14.10인치였다. 이어서 1943년 7월(13.53인치), 2010년 7월(12.92인치), 그리고 2024년 7월(10.89인치) 순으로 높은 강우량을 기록했다.

휴스턴의 7월 비 소식은 허리케인 베럴(Beryl)로 시작됐다. 270만 가구와 비즈니스에 정전을 일으켰던 1등급 허리케인 베럴이 7월8일(월) 휴스턴을 강타했을 때 조시부시국제공항에 설치된 기상관측소에 기록된 강우량은 고작(?) 4.72인치였다. 당시 해리스카운티는 6-9인치의 강우량을 기록했고, 일부 지역에서는 10-15인치의 폭우가 내리기도 했지만 휴스턴의 공식 강우량은 4.72인치였다.
연방기상청은 허리케인 베럴이 휴스턴을 강타할 당시 부시공항 기상관측소도 정전이 됐었다고 밝히고, 이 때문에 허리케인 베럴 휴스턴 공식 강우량이 4.72인치로 기록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휴스턴의 첫 공식 기상관측소는 부시국제공항이 아닌 휴스턴 다운타운에 있었다. 1881년 7월 휴스턴 다운타운에 기상관측소가 세워졌지만 공식 기상기록은 1889년부터 시작됐고, 기온과 강수량 통계는 1892년이 돼서야 작성되기 시작했다. 이후 연방기상청의 기상관측소는 부시국제공항이 1969년 운영을 시작하면서 이곳으로 이전했다.
KPRC-TV는 2024년 7월 휴스턴에 역대 5번째로 많은 비가 내렸지만, 올해 7월까지 7개월 동안의 강우량을 기준으로 할 때 올해 휴스턴에 가장 많은 비가 쏟아졌다고 강조했다.
2024년 1월부터 7월까지 휴스턴에 쏟아진 비는 46.85인치로, 역대 1위 기록이다.
휴스턴은 올해 1월 9인치의 강우량으로 시작했는데, 지난 5월과 6월 두달사이 폭풍우가 계속되면서 강우량이 높아졌다.
2024년에 이어 역대 휴스턴에서 비가 가장 많이 내렸던 해는 2004년(45.83″), 1919년(45.34″), 1900년(44.33″), 그리고 1946년(44.12″) 순이었다.
KPRC-TV는 올해 남은 5개월 동안 휴스턴에 17.37인치의 비가 더 내린다면 올해는 역대 비가 가장 많이 내린 해로 기록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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