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공화당 오차범위 지켜낼까
연방상원의원선거 지지율 오차범위
텍사스연방상원의원선거에 언론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공화당 텃밭으로 여겨졌던 텍사스에서 선거를 약 한달 앞두고 민주당과 공화당 후보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펼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기 때문이다.
텍사스연방상원의원선거에 공화당은 테드 크루즈 현 연방상원의원이 3선에 도전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프로풋볼(NFL) 선수 출신인 콜린 알레드 텍사스주상원의원이 크루즈 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2년 임기의 연방하원의원 숫자는 주(州)별 인구수에 따라 정해진다.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는 연방하원이 52명(공화당 12명, 민주당 40명)으로 가장 많다. 캘리포니아에 이어 인구가 2번째로 많은 텍사스는 38명(공화당 25명, 민주당 12명, 공석 1명)이다. 알레스카 등 인구가 적은 6개 주에서는 연방하원의원이 단 1명뿐이다.
인구가 적어 연방하원의원을 1명밖에 선출할 수밖에 없는 주에서도 연방상원의원은 각각 2명씩이다. 민의를 대변하는 의원 수를 인구에 비례해 정하면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은 주의 민의가 전달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에 따라 6년 임기의 연방상원의원은 인구수와 상관없이 주별로 2명씩 선출한다.
텍사스연방상원의원 2명은 4선의 잔 코닌 의원과 2선의 테드 크루즈 의원으로 2명 모두 공화당 소속이다.
연방상원의원선거는 2명이 동시에 나서지 않고 1명씩 교차로 치른다. 코닌 의원은 2020년 선거를 치렀기 때문에 올해는 선거가 없다. 올해는 크루즈 의원이 선거를 치른다.
2012년 케이 베일리 허친슨 텍사스연방상원의원이 불출마를 결정하면서 티파티(Tea Party) 소속의 크루즈 의원이 출마해 당선됐다.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티파티는 세금인상을 반대하고 연방예산을 규제하는 등 ‘극우 반정부 정치운동’이라는 평가가 있다.
티파티 운동은 1773년 보스턴에서 시작된 티파티 운동에 뿌리를 두고 있다. 당시 보스턴 시민들은 영국정부의 독단적인 과세정책에 반발해 티파티를 하겠다고 모여 영국으로부터 수입한 차(茶)를 바다에 버리며 영국정부의 전횡(專橫)에 항거했다.
크루즈 의원은 재선에 도전했던 2018년 베토 오룩 텍사스연방하원의원과 대결에서 50.9%대 48.3%로 신승을 거뒀다.
크루즈 의원은 3선에 도전하는 올해 선거에서 손쉽게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투표일이 가까워오면서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지자 공화당이 당황하고 있다.
2023년 12월23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크루즈 의원이 42%의 지지율로 27%에 그친 알레드 의원에게 크게 앞섰다.
올해 6월4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도 크루즈 의원은 45.4%의 지지율로 34.8%의 알레드 의원을 10%p 이상 앞서나갔다. 하지만 대선을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중도하차하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통을 이어 받으면서 텍사스연방상원의원선거에도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9월1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알레드 의원이 지지율(42.7% vs 48.2%) 격차를 5.5%p까지 좁혔다. 그러다 9월23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48%대 45%로 격차가 다시 3%p로 더 좁혀졌는데, 3%p는 오차범위 안이다.
100석의 연방상원은 공화당이 49석을 차지하고 있다. 100석 가운데 약 1/3인 34석을 두고 선거가 치러진다. 올해 선거에서 민주당은 23석을 수성해야 하고, 공화당은 11석을 지키고 민주당에서 최소 2석만 빼앗아 오면 다수당이 돼 상·하원을 모두 장악할 수 있다.
그런데 공화당 텃밭이라고 여겨졌던 텍사스에서 불길한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텍사스 공화당 오차범위 지켜내고 승리할지, 아니면 민주당이 오차범위를 뒤집고 30년만에 승리를 거둘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당은 1994년부터 텍사스주지사 및 연방상원의원선거 등 텍사스주 전체를 대상으로 실시된 선거에서 단 한차례도 승리하지 못했다.
양동욱 기자
info@koamjourna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