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등록 유권자들 증가하자
해리스카운티 ‘파란색’으로 변해

텍사스의 신규 유권자 등록자 숫자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휴스턴크로니클은 1일(화) 텍사스의 등록유권자 숫자가 1,800만명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휴스턴크로니클은 2018년 실시된 중간선거 이후 텍사스에서 유권자로 신규 등록한 투표권자가 260만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대통령선거가 실시됐던 2020년부터 2024년까지 텍사스의 신규 유권자등록자는 147만명이었다.

“유권자 증가 카운티 민주당 성향”
텍사스의 254개 카운티 가운데 신규등록 유권자가 가장 많은 카운티는 텍사스에서 거주 인구가 가장 많은 해리스카운티로 나타났다.
텍사스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살고 있는 도시 휴스턴이 속해 있는 해리스카운티에서는 2012년부터 2024년까지 669,084명이 새롭게 유권자로 등록했다.
신규등록 유권자가 증가한 대부분의 카운티는 민주당 성향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카운티가 해리스카운티다.
40년 동안 실시된 대통령선거에서 해리스카운티 유권자들은 공화당 후보에게 표를 몰아줬다. 그러던 중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출마했던 2008년부터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2008년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 아성 해리스카운티에서 19,000표를 더 얻었다. 그러나 2012년 대선에서는 971표를 더 얻는데 그쳤다.
이랬던 해리스카운티에서 신규로 등록한 유권자 수가 670,000명으로 증가하자 공화당 성향에서 민주당 성향으로 ‘확’ 바뀌었다.
2020년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던 조 바이든 대통령은 해리스카운티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보다 217,000표를 더 얻었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의 해리스카운티 득표율은 56%로, 1964년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던 린든 B 잔슨 대통령 이후 최고의 득표율이이었다.
해리스카운티 행정수반인 저지(Judge) 선거에서도 민주당이 승리하기 시작한 때는 2018년 선거부터다. 이전까지는 공화당 소속의 에드 에멧 저지가 2007년부터 2019년까지 당선됐지만, 2018년 선거에서 민주당으로 출마한 30대의 정치신인 리나 히달고 후보에게 패했다.

“I-35 주변 카운티도 민주당”
휴스턴크로니클은 텍사스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35번 고속도로(I-35) 주변의 카운티들에서도 신규등록 유권자들이 크게 증가하면서 민주당 성향으로 변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클라호마 주경에서부터 라레도까지 이어지는 I-35 주변에는 22개 카운티가 있다. 1994년부터 2014년까지 이들 카운티에는 공화당에 소위 ‘묻지마 투표’를 해왔다. 2014년 열린 텍사스연방상원의원 선거에서 공화당으로 출마한 잔 코닌 후보가 이들 카운티에서 몰표에 가까운 350,000표를 얻어 재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I-35 주변 카운티에서도 신규등록 유권자가 증가하면서 투표성향이 바뀌기 시작했다.
2018년 이후 I-35 주변 카운티에서 100만명이 신규 유권자로 등록하면서 텍사스 주도(州都) 어스틴이 속해 있는 트라비스카운티와 텍사스에서 인구가 두번째로 많은 샌안토니오가 속해 있는 벡서카운티가 대표적이다.
2018년 실시된 텍사스연방상원의원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엘파소 출신의 베토 오룩 텍사스연방하원의원은 I-35 카운티에 공화당 후보 테드 크루즈 텍사스연방상원의원보다 400,000표를 더 득표했다.
2020년 대선에서도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조 바이든 대통령이 I-35 카운티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보다 500,000표를 더 얻었다.

“공화당 공격”
텍사스 공화당은 ‘빨간색’에서 ‘파란색’으로 변하는 ‘카운티’를 집중 공격하고 있다. 텍사스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휴스턴이 속한 해리스카운티와 두번째로 많은 샌안토니오가 속한 벡서카운티가 그 대상이다. 빨간색은 공화당을 상징하는 색이고 파란색을 민주당을 상징하는 색이다.
공화당 소속의 그랙 애벗 텍사스주지사와 공화당이 다수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텍사스주의회는 해리스카운티선거관리위원회를 해산하는가 하면 투표소를 줄이고, 24시간 운영하던 투표소도 중단시켰다.
최근에는 공화당 소속의 캔 팩스턴 텍사스법무부장관이 유권자로 등록하지 않은 시민권자에게 우편으로 유권자등록신청서를 보내면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공격했다.
해리스카운티는 신청서를 보내지 않았지만, 벡서카운티는 팩스턴 법무장관의 협박을 무시하고 신청서를 보냈다.
론 니렌버그 샌안토니오시장은 “(민주당 성향의) 시들이 공격을 받고 있다는 사실은 공화당 소속의 텍사스주정부 및 주의회 지도자들이 제대로 일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비판했다.
샌안토니오도 10년전까지는 공화당 후보가 당선돼 왔지만, 2012년부터 신규등록 유권자가 35%까지 증가하면서 ‘빨간색’에서 ‘파란색’으로 바뀌었다.
2014년 선거에서 그랙 애벗 텍사스주지사와 캔 팩스턴 텍사스법무장관은 샌안토니오에서 각각 2%p, 3%p 더 득표했지만, 2020년 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에게 15%p 이상 뒤지는 결과가 나왔다.
양동욱 기자
info@koam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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