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불 후원하면 단둘이 식사’
시장, 회계국장 특별감찰 지시
‘$100,000를 후원하면 휴스턴시 회계국장(Controller)과 단 둘이 식사할 수 있는 특권을 주겠다.’
크리스 홀린스(Chris Hollins)휴스턴 회계국장이 은행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행사를 준비하면서 단독 면담 혹은 식사 기회 등을 내세워 후원금을 받겠다고 하자 잔 위트마이어(John Whitmire) 휴스턴시장이 로비(Pay-to-Play)라며 감사국에 감사를 명령했다.
회계국장은 휴스턴시장과 마찬가지로 선출직이다. 홀린스 국장과 위트마이어 시장은 모두 민주당 소속으로 지난해 선거에서 당선됐다.
홀린스 국장이 계획한 행사에는 휴스턴시청과 거래를 하거나 하기 원하는 은행들이 다수 참석한다. 홀린스 국장이 이 행사를 로비창구로 이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는 이유다.
휴스턴크로니클은 회계국이 행사를 안내하면서 후원금액을 최소 $10,000에서 $100,000까지로 정하고 $50,000을 후원하는 은행은 플레티넘, $100,000 은행은 타이틀스폰서로 홀린스 국장과 단독 식사자리가 제공된다고 밝혔다.
은행들은 수억, 수천만달러의 예산을 집행하는 각 부서를 거래은행으로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선출직인 회계국장은 휴스턴시청의 최고재무책임자로서 시청의 가용예산이 얼마인지 파악하고, 시청의 각 부서는 시의회에 예산안을 보고하기에 앞서 회계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회계국은 각 부처가 예산을 계획대로 집행하고 있는지 감시한다.
이전 회계국장들과는 달리 홀린스 국장이 후원금을 내면 자신과 독대하거나 단둘이 식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자 일부 은행들이 시장실에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위트마이어 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홀린스 국장이 계획하는 행사는 로비(pay-to-play)라고 강력히 비판하면서 시청 감사국에 감사를 명령했다.
위트마이어 시장이 기자회견까지 열고 강력히 비판하자 참석이 예정돼 있던 시청의 공공사업국, 공항공단, 경찰국 연금관리위원회, 시청공무원 연금관리위원회 등 참석이 예정돼 있던 실·국장들이 줄줄이 참석을 취소했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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