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전기요금 못내는 주민 증가

휴스턴에서 전기요금을 못내는 가정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스턴크로니클은 지난달 23일 전기요금을 못내 베이커리플리(BakerRipley)를 찾는 휴스턴 주민들을 크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베이커리플리는 휴스턴 지역에서 연방정부가 제공하는 각종 복지프로그램의 기금을 전달하는 비영리단체로, 최근에는 보건복지부(DHHS)가 운영하는 연방 프로그램인 저소득층 에너지 지원프로그램(LIHEAP) 기금을 전달했다.
보건복지부는 기금을 텍사스주정부에 분배하고, 주정부는 각 지역에서 정부 프로그램을 운영할 다양한 기관을 선정한다.
2025년 텍사스주정부가 보건복지부로부터 저소득층 전기요금 지원프로그램(LIHEAP)으로 전달받은 예산은 1억8,700만달러로, 이 중 3,200만달러는 휴스턴 속한 해리스카운티를 비롯해 브라조리아, 갈베스턴, 그리고 포트벤드 카운티에 지원된다.
베이커리플리는 일반적으로 휴스턴 지역에서 연간 1만 5천~2만 가구에 전기요금을 보조하는 자금이 지원되는데, 연간 신청건수는 2만~2만5천건 정도라고 밝혔다.
베이커리플리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전기요금 보조신청 건수가 갑자기 늘기 시작했다.
베이커플리는 지난해 4만4천명이 넘는 휴스턴 주민들이 전기요금 보조신청을 했는데, 당시로서는 신청건수가 전례 없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신청건수가 크게 증가하자 베이커리플리는 신청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연중 내내 접수하던 방식에서 몇 달에 한 차례씩 접수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그런데 지난달에는 신청건수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베이커플리는 지난 8월 한달동안 휴스턴 지역에 약 5,000가구에 해당되는 보조금이 할당됐는데, 10만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리면서 서버가 다운될 정도였다고 전했다.
전기요금은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9월1일에는 휴스턴 지역 전력망을 관리하는 센터포인트에너지가 “겨울철 요율”을 적용하면서 전기요금이 더 크게 오른다.
센터포인트에너지는 1년에 두차례 6개월 동안 예상되는 전력사용량을 기준으로 요율을 책정해 일반 가정과 업체에 전기요금을 부과하는데, 전력수요가 적은 겨울철을 앞둔 9월에는 요율을 올리고, 전력수요가 높은 여름철을 앞둔 3월에는 요율을 내리는 식이다.
센터포인트는 월평균 1,000킬로와트의 전력을 사용하는 가정에 $49.29를 부과하는데, 9월1일 이 가정은 $13.50 더 오른 $62.79의 고지서를 받게 된다.
센터포인트가 부과하는 전기요금은 각 가정과 비즈니스에 전기를 공급하는 전기회사가 전기 사용량에 따라 부과하는 전기요금과는 별도다.
센터포인트는 토네이도나 허리케인 등 자연재해로 전봇대가 쓰러지고, 전선이 끊어지는 등 전력사고가 발생했을 때 보수, 수리비용을 전력소비자에게 전가한다.
지난해 7월8일 허리케인 베럴로 휴스턴 역대 최대 규모의 정전사태가 발생했을 때 센터포인트는 보수·수리비용을 몇 년에 걸쳐 소비자에게 전가하겠다고 밝혔다.
자연재해로 인한 전기요금 인상 외에도 휴스턴은 타주, 타도시 이주자가 가장 많은 도시 중에 하나이면서 기업들, 특히 전력수요가 많은 비트코인 채굴회사, 데이터회사들이 대거 텍사스로 몰리면서 전력수요는 급증했다.
텍사스의 전력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태양력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지원정책을 중단하면서 텍사스의 전력공급량은 오리려 감소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기요금을 못내는 주민들이 늘고 있는 와중에 허리케인과 같은 자연재해가 발생하거나 전력수요 증가로 전기요금이 오르면 베이커리플리를 찾는 휴스턴 주민들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동욱 기자
info@koam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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